한국거래소는 정은보 이사장 주재로 서울 사옥에서 코스피 상장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시행 2년 차를 맞이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현황을 공유하고, 밸류업 공시를 이행했거나 준비하고 있는 상장기업의 현장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우리 증시의 체질 개선을 위해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했다. 정 이사장은 “지난해 5월 말부터 밸류업 공시가 시작돼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 자본시장의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라며 “특히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 이후 자기주식 취득, 소각 및 현금배당이 증가하고,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사회적 논의가 활발해지는 등 주주가치 존중 문화가 정착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날 코스피 상장기업 간담회에는 농심, 대한항공, 메리츠금융지주, 삼성전자, 아모레퍼시픽, 종근당, 한국항공우주, GS, HD현대중공업 등 9개 기업이 참여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상장기업들은 업종이나 기업의 특성을 고려하여 자율성에 기초한 밸류업 프로그램의 취지와 방향성에 깊이 공감하고 있으며, 이사회 등 경영진이 적극적으로 참여한 밸류업 공시가 주주와의 소통, 기업의 신뢰도 제고에 긍정적이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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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확대 등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증대에도 밸류업 공시에서 제시한 목표를 달성하여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하며 향후 더욱 많은 상장기업의 적극적인 참여 분위기 조성을 위해 배당 및 자기주식 소각 등에 대한 세제 지원 등의 인센티브 확대가 필요함을 건의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주주와의 소통이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중장기 관점에서 우리 자본시장의 기업문화로 정착될 수 있도록 상장기업 노력을 거래소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상장기업을 비롯한 시장참가자 의견을 경청하여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개선·보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거래소는 27일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 1주년 기념 세미나’를 개최해 지난 1년간 밸류업 프로그램의 추진 현황을 돌아보고 향후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함께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