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외압도 견딜 수 있는 준법의 방파제 될 것” 다짐

이찬희<사진>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은 16일 "국민 기업으로까지 평가받는 삼성은 특히 정경유착으로 오해받는 일조차 없어야 할 것"이라며 "위원회 역시 공정과 혁신의 두 날개로 힘차게 도약할 삼성의 발목을 잡는 부당한 외압을 막아내는 준법의 방파제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2024 연간보고서' 발간사를 통해 "혼란스러울 수록 원칙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먼저 이 위원장은 "국내외를 불문하고 정치를 진원지로 하여 경제가 요동치는 형국"이라며 "정치와 법조가 맞물려 갈등과 혼란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대선 등 정치적 상황이 예상보다 빠르게 전개됨에 따라 경제 예측과 안정성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임을 지적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는 정경유착의 유혹을 뚜렷하게 경계하겠다는 얘기다.
이 위원장은 "삼성의 한국경제인협회 가입 문제에 대해 숙고를 거듭했다"며 "단체가 정치권력의 전리품이 되거나 로비창구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눈앞의 이익추구나 불이익 회피를 위해 정경유착 유혹에 빠질 경우, 얼마나 혹독한 뒷감당을 했는지 역사가 말해준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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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하고 겸허하게 수용하겠다는 다짐도 밝혔다. 그는 "위원회는 그동안 복잡다단한 여러 사안과 마주했는데, 관점을 바꿔 생각하며 충분한 소통을 통해 합의에 이르렀다”며 "위원회의 존재와 활동에 대한 외부의 다양한 비판을 겸허하게 수용하면서 더욱 철저한 준법감시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 위원장은 준법경영에 대한 굳은 신념으로 위원회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한 고(故)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의 업적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한 부회장님께서는 위원회의 활동을 지속적으로 지지해 주셨다"며 그의 영면을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