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공급하고, 소비 진작 목적으로 풀이
“올해 지준율 0.5%p·금리 0.2%p 인하 여력”

15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은 예고대로 이날부터 중국 금융기관 지급준비율(RRR)을 0.5%포인트(p) 인하했다. 자동차금융사와 금융리스사 지급준비율을 5%에서 0%로 인하하는 조치도 발효됐다.
올해 들어 RRR이 인하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RRR을 인하하게 되면 금융기관의 대출 여력이 확대되기 때문에 시장 유동성이 확대된다. 이번 조치로 금융시장에 유입될 장기 유동성 규모는 1조 위안(약 194조6800억 원)으로 예상된다.
원빈 민생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증권일보에 “지준율 0.5%p 인하로 중국의 금융기관 가중 평균 RRR이 종전 6.6%에서 6.2%로 낮아질 것”이라며 “자금 변동성 해소와 신용 확대 안정화, 내수 회복을 촉진하고 은행 금리차 압박도 완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자동차금융사와 금융리스사 RRR은 사실상 제로가 됐다. 중국이 올해 최대 목표를 내수 진작으로 꼽고 있는 만큼 자동차 구매와 소비재 신형 교체 등을 추가 지원하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올해 추가 인하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원빈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안에 0.5%p 추가 인하가 있을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 중장기적으로 더 많은 유동성 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리차오 저상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올해 재정정책과 산업정책이 정책 시너지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연내 RRR 0.5%p·금리 0.2%p 인하 여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