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렉서스코리아가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디 올 뉴 LX 700h’를 출시하며 국내 프리미엄 SUV 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해 수입차 시장에서 SUV 판매량이 세단을 앞지르는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신형 LX 700h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포부다.
1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 SUV 판매량은 12만7754대로 처음으로 세단 판매량(12만6881대)을 넘어섰다. 올해 1분기에도 SUV(2만9225대) 판매량이 세단(2만9282대)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1억 원 이상 고급차 시장에서는 SUV 판매가 세단보다 약 2배가량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렉서스코리아는 이 같은 흐름에 발맞춰 지난해 7월 출시한 플래그십 다목적차량(MPV) ‘LM’에 이어 플래그십 SUV ‘디 올 뉴 LX 700h’를 3월 국내에 선보이며 프리미엄 SUV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신형 LX 700h는 렉서스의 SUV 라인업을 완성하는 플래그십 모델이다. ‘어떤 길에서도 편안하고 고급스럽게’라는 콘셉트로 개발된 이 모델은 기존 LX의 신뢰성, 내구성, 오프로드 주행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전동화를 실현하기 위해 새로 개발된 병렬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새로운 병렬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3.5L V6 트윈 터보 엔진과 10단 자동 변속기 사이에 클러치가 포함된 모터 제너레이터(MG)를 배치해 엔진과 모터의 강력한 출력과 토크를 효과적으로 노면에 전달한다. 주행 상황에 따라 엔진 단독 또는 모터 단독 주행을 최적의 방식으로 자동 제어할 수 있다.
외관은 ‘품격 있는 세련미’ 테마를 바탕으로 오프로드 성능을 계승하면서도 도심에서도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SUV로서의 기능적 필수 요소를 충실히 반영하는 동시에, 역동적인 디자인을 통해 세련미와 강인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전통적인 ‘보디 온 프레임(Body-on-Frame)’ 구조를 적용해 여유로운 실내 공간과 뛰어난 오프로드 성능이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됐다. 개량된 GA-F 플랫폼을 적용해 저중심화, 경량화, 차체 강성 향상 등 차량의 기본 성능을 한층 강화했다. 이를 통해 운전자와 차량이 하나 돼 ‘대화가 가능한 주행’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신형 LX 700h는 4인승 VIP, 5인승 오버트레일, 7인승 럭셔리 등 세 가지 구성으로 출시돼 고객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선택지를 제공한다. VIP 트림은 안락한 실내 공간과 고급 편의사양을 갖췄고, 오버트레일은 오프로드 성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럭셔리 트림은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한 7인승 구성으로 넓은 공간과 실용성을 중시하는 고객들에게 적합하다.
렉서스 관계자는 “디 올 뉴 LX 700h의 출시는 렉서스의 전동화 전략을 SUV 전 라인업에 걸쳐 완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고객 요구에 부응하는 전동화 SUV 모델을 지속해서 선보이며 프리미엄 SUV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