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와 보호무역 확산 등 급변하는 통상 환경 속에서 한국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주요 경제·통상 싱크탱크들이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4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제1차 한-아세안 경제통상 싱크탱크 다이얼로그(AKTD)’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대한상의와 산업연구원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민관 경제정책 연구 플랫폼으로, 지난해 10월 개최된 제25차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처음 제안됐다.
올해 3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공식 출범한 AKTD는 한국과 아세안 국가를 대표하는 싱크탱크들이 역내 통상 이슈를 공동 연구하고 정책 협력을 논의하는 자리로, 아세안의 정책 역량 강화와 균형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글로벌 사우스(남반구 신흥국 및 개발도상국)의 핵심지역인 아세안은 지리적 인접성과 값싼 노동력, 풍부한 부존자원을 바탕으로 우리 기업의 투자와 진출이 꾸준히 이어져 온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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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당시 약 103억 달러였던 교역 규모는 지난해 1930억 달러를 기록하며 약 19배 증가했다. 아세안에 대한 한국의 투자 역시 동기간 7억 달러에서 지 해 114억 달러로 16배 증가하며 한국 제2의 투자 대상 지역이 됐다.
이날 기조 강연에 나선 권남훈 산업연구원장은 “AKTD는 아세안 회원국의 정책 수립 역량을 향상시키고, 중장기 경제·통상 협력 프로젝트를 발굴하기 위해 출범했다”며 “글로벌 통상 환경 변화 속에서 아세안을 중심으로 역내·외 교역을 분석하고, 아세안 각국과 한국이 공동으로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철민 대한상의 국제통상본부장은 “이번 첫 회의를 계기로 AKTD가 한-아세안 경제협력을 대표하는 정책 플랫폼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며 “대한상의는 아세안과의 양자 및 다자 협력 강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