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부터 '갤럭시 S25 엣지' 사전예약⋯SKT는 '기기변경'만 가능

입력 2025-05-13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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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입 첫날 유심 재설정 이용률 20%⋯"유심 교체와 동일한 효과"
유심 교체 고객 누적 159만⋯잔여 예약 고객은 아직 700만 명대
SKT "유심 교체 불편 없을 때 정부와 신규 영업 재개 논의"
1분기 설비투자 66.6% 감소엔 "이번 해킹 사고와 관련 없어"

▲6일 서울 시내의 한 SK텔레콤 직영점에 신규 가입 업무 중단 안내문이 붙어 있다. SK텔레콤은 5일부터 유심(USIM) 정보 해킹 사고로 유심 교체를 원하는 기존 가입자부터 우선적으로 교체하기 위해 전국 T월드 매장과 온라인에서 신규 가입 업무를 중단했다. 조현호 기자 hyunho@
▲6일 서울 시내의 한 SK텔레콤 직영점에 신규 가입 업무 중단 안내문이 붙어 있다. SK텔레콤은 5일부터 유심(USIM) 정보 해킹 사고로 유심 교체를 원하는 기존 가입자부터 우선적으로 교체하기 위해 전국 T월드 매장과 온라인에서 신규 가입 업무를 중단했다. 조현호 기자 hyunho@

SK텔레콤이 삼성전자 '갤럭시 S25 엣지'의 예약 판매에도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최근 해킹 사고로 신규 영업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SKT는 기존 고객을 대상으로 기기변경만 우선 진행할 예정이다.

13일 SKT는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해킹 관련 일일브리핑을 열었다. 임봉호 MNO 사업부장은 "삼성전자가 국내에 공급하는 보통 때 물량을 일단 공급받았다"면서도 "다만 14일부터 예약이 시작되는데, 신규 영업 정지 기간이라 현재로써는 예약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SKT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행정지도에 따라 유심 공급이 안정될 때까지 신규가입과 번호이동을 중단하고 있다. 이에 14일부터 진행되는 삼성전자 갤럭시 S25 엣지의 예약 판매도 불가하다.

김희섭 PR센터장은 "유심보호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면서 그간 가입하지 못했던 이들도 거의 다 적용했고, 유심 교체 재고량도 충분히 확보하고 있어 유심 교체 시 대기하는 고객은 없는 상황이다. 유심 교체에 큰 불편이 없어진다면 이를 바탕으로 정부와 신규 영업 재개를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13일 SKT는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해킹 관련 일일브리핑을 열었다. 왼쪽부터 김희섭 PR센터장, 임봉호 MNO사업부장, 류정환 네트워크인프라센터장 (이은주 기자 letswin@)
▲13일 SKT는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해킹 관련 일일브리핑을 열었다. 왼쪽부터 김희섭 PR센터장, 임봉호 MNO사업부장, 류정환 네트워크인프라센터장 (이은주 기자 letswin@)

유심 재설정 서비스 도입 첫날인 12일, 해당 서비스를 이용한 이용자는 2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유심 재설정은 소프트웨어를 통해 유심 내 사용자 식별·인증 정보의 일부를 새로운 정보로 변경하는 솔루션이다. 유심 교체와 같은 효과를 가진다.

같은 날 실물 유심을 교체한 고객은 14만 명이었다. 유심 교체 예약 후 매장을 방문한 이용자 중 약 20%가 유심 재설정을 선택한 셈이다. 김 센터장은 "유심 교체 또는 유심 재설정 중 어떤 것을 할지는 고객의 선택으로 대리점에서는 어떤 것을 하라고 권유하진 않는다"며 "유심 재설정은 전날 처음 시작한 서비스라 아직 모르는 이들이 많은데, 언론 등을 통해 알려지면 이를 선택하는 고객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3일 0시 기준 누적 159만 명이 유심 교체를 진행했다. 잔여 예약 고객은 714만 명이다.

SKT는 신속한 유심 교체로 700만 명대에 머물러 있는 잔여 예약 고객들의 불편을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임 사업부장은 "1차 목표는 6월 말까지 전체 안내 및 예약자 교체 완료다. 유심 물량은 이번 주부터 5월 중 500만 이상, 다음 달까지 1000만 이상 확보될 것"이라며 "유심 재설정, 이심 셀프 개통 등을 포함해 유심 교체를 희망하는 분들은 6월 말 이내에 하실 수 있도록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3일 SKT는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해킹 관련 일일브리핑을 열었다. 사진은 SKT 뉴스룸 내 유심 교체 현황 (사진제공=SK텔레콤)
▲13일 SKT는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해킹 관련 일일브리핑을 열었다. 사진은 SKT 뉴스룸 내 유심 교체 현황 (사진제공=SK텔레콤)

또한, 내부적으로는 고객신뢰회복위원회 구성을 논의하고 있다. 김 센터장은 "외부 전문가들로 자문위를 꾸릴 계획이며 위원회 역할, 운영 방식, 고객 보호 조직과의 협의 등 전체 틀을 짜고 있다"며 "빠르면 이번 주, 늦어도 다음 주까지는 구성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SK그룹 산하 정보보호혁신위원회와의 차이점에 대해선 "정보보호혁신위는 그룹 차원의 보안 실태를 점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센터장은 "SKT가 준비하는 신뢰회복위는 이번 해킹 사태로 불편을 겪은 고객분들께 사과하고 신뢰를 회복할 방책을 논의하는 기구"라며 "신뢰회복위는 최고 의사결정 기구가 아니다. 회사 차원에서 보상안을 마련할 수도 있고, 위원회에서 안을 제시할 수도 있다"고 했다.

SKT의 1분기 설비투자(CAPEX) 비용이 줄어든 것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전날 실적발표에 따르면,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를 합친 올해 1분기 설비투자 비용은 1060억 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6.6% 감소한 수준이다. 이에 대해 SKT는 "5G 투자가 어느 정도 끝났기 때문에 투자의 전체적 사이클상 발생하는 현상"이라며 "누적 투자로 따져보면 SKT가 (경쟁사 대비) 많다"고 설명했다.

유통망의 손실 보상안에 대해서 김 센터장은 "4월부터 유심보호서비스 및 유심 교체에 따라 유통망에 지급되는 부분, 근무하는 그룹원들에게 지급되는 정책적인 부분은 이미 집행 중이며 전체 규모 등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며 "신규 영업 정지 기간으로 인한 피해 부분은 통합해 100% 보상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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