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63% CAIO(최고AI책임자) 도입…내년까지 89% 도입

국내 기업 54%는 정보기술(IT) 예산 최우선 순위로 생성형 인공지능(AI)에 투자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기업들이 보안이나 컴퓨팅·하드웨어 등 다른 IT분야 보다 더 적극적으로 생성형 AI 투자에 나서고 있다.
13일 아마존웹서비스(AWS)코리아는 한국을 포함한 9개국(미국·브라질·캐나다·프랑스·독일·인도·일본·한국·영국) 3739명의 기업 IT 정책 결정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생성형 AI 인덱스 리포트'를 발표했다. 국내 조사는 금융 서비스·정보통신기술·제조·유통 등의 산업에 종사하는 국내 고위 IT 의사 결정권자 42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국내 조직들은 생성형 AI 도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2025년에는 전체 IT 예산 중 가장 높은 54%를 생성형 AI에 배정할 계획이다. 보안(20%)과 컴퓨팅(17%)을 크게 앞서는 수치다. 9개국 평균과 비교해도 국내 기업의 생성형 AI 투자 비중도 높았다. 9개국 기업의 IT 분야 투자 비중은 △생성형 AI 45% △보안 30% △컴퓨팅 15% △스토리지 7% △물리적 하드웨어 4%였다.
국내 조직의 56%는 범용 AI 모델을 활용할 계획이며, 53%는 사전 학습된 모델을 기반으로 맞춤형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41%는 자사 데이터를 활용한 파인 튜닝 모델 기반의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계획이다.
샤운 난디(Shaown Nandi) AWS AGS테크놀로지 총괄은 "한국 기업은 수십 년간 기술 혁신가로 자리잡았고, AI 활용에도 놀라운 열정 보여주고 있어서 한국 기업이 생성형 AI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게 전혀 예상밖에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난디 총괄은 "이런 투자가 상호 배타적인 것은 아니다"며 "AWS에 있어서도 보안은 최우선 과제이고 보안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안 투자가 축소될 거란 의미는 전혀 아니고, AI 기술을 보안에 활용하는 융합도 늘어나고 있다"며 "생성형 AI 투자가 IT 부문을 넘어 직원 생산성 향상과 마케팅 활동 등 조직 전반으로 커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기업의 63%는 생성형 AI 도입을 가속화하기 위해 최고AI책임자(CAIO)와 같은 전담 AI 임원을 새롭게 임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역시 글로벌 평균 60%를 소폭 앞서는 수치다. 2026년에는 이 보다 더 많은 26% 기업이 CAIO를 임명할 계획이다.
다만 경영진 차원에서의 열정과 실제 생성형 AI 도입 준비 정도는 차이가 있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5년 현재 국내 기업 중 AI 변화 관리 전략을 수립하고 있는 조직은 10%에 불과했다. 78%의 기업이 2025년 말까지 AI 변화 관리 이니셔티브를 도입할 계획이다.
국내 기업은 AI 인재 채용과 교육에도 적극적이다. 국내 기업 중 96%가 2025년에 생성형 AI 역량을 요구하는 직무에 대한 채용을 준비 중이다. 현재 국내 기업의 54%가 생성형 AI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했으며, 17%의 기업은 2025년 말까지 교육을 도입할 계획이다.
난디 총괄은 "기업은 가장 큰 장애물인 AI 인재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교육과 채용이라는 투 트랙 접근법 채택하고 있다"면서 "기업 내 AI투명성과 책임성을 위한 명확한 프로토콜 수립하고, 부서 전체에 걸쳐 측정 가능한 구현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