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부발읍의 한 대형 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불은 이날 오전 10시 29분께 발생했으며, 연면적 약 8만㎡ 규모의 지하 1층~지상 3층 물류센터 내부에 불이 번졌다. 센터 내에는 냉동식품(지하 1층), 화장지 등 제지류(1~2층), 면도기와 선풍기 등 생활용품(3층)이 보관돼 있었고, 특히 3층에는 리튬이온배터리도 적재되어 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 발생 직후 건물 내에 있던 110명의 인원이 긴급 대피했으며,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 피해는 없다. 다만 일부 고립자 가능성이 있어, 진화가 완료된 이후 인명 피해 여부가 최종 확인될 전망이다.
소방당국은 오전 10시 36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화재 확산 우려에 따라 10시 44분 대응 2단계로 격상했다. 현재까지 지휘차, 화학차, 무인방수차, 소방헬기 등 장비 64대와 인력 159명이 현장에 투입됐으며, 특수대응단도 출동해 진화 작업에 동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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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이 센 탓에 인근 도로를 지나던 운전자들로부터 119 신고가 25건 접수됐고, 이천시는 재난 문자를 통해 인근 주민들에게 우회 통행과 안전 유의를 당부했다.
소방당국은 불길을 완전히 잡는 대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에 대한 조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천시는 안전재난문자를 통해 "부발읍 수정리 83번지 물류창고 화재로 인한 다량의 연기 발생"이라며 "주변 도로를 우회하고, 인근 주민은 안전에 유의바란다"고 안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