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년 전통 스위스 하이엔드 시계 ‘모저앤씨’, 한국 시장 출사표

모저앤씨, 다미아니 그룹 산하 럭셔리 주얼리·시계 체인 로카와 파트너십
에두아르 메일란 모저앤씨 CEO “전세계 시계 시장 중 한국은 11위⋯중요한 시장”
압구정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에 오프라인 매장 입점

▲11일 모저앤씨와 로카는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신라호텔 기자간담회장에서 조르지오 다미아니 다미아니 그룹 부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문현호 기자 m2h@)

스위스 하이엔드 시계 브랜드 ‘모저앤씨’가 다미아니 그룹 산하의 이탈리아 럭셔리 주얼리·시계 체인 ‘로카’와 파트너십을 맺고 한국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불황에도 국내 하이엔드급 주얼리·시계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면서 높은 구매력의 소비자들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모저앤씨와 로카는 13일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신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브랜드 소개와 함께 한국 시장 진출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현장에는 조르지오 다미아니 다미아니 그룹 부회장과 에두아르 메일란 모저앤씨 최고경영자(CEO), 오동준 다미아니 코리아 지사장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에두아르 CEO는 “200년 넘는 역사의 모저앤씨는 현재 40개 국가에 진출했다”면서 “한국은 전 세계 시계 시장 중 11위로 지금이 한국 시장에 진출하기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1828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스위스 샤프하우젠 출신의 워치메이커 하인리히 모저가 설립한 모저앤씨는 약 2세기 동안 가족이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몇 안 되는 시계 제조사 중 하나다. 모저앤씨는 통합 제조 시스템을 갖춰 매년 약 4000개의 한정된 수량만 생산한다. 가격은 3000만 원대 엔트리 모델부터 수억 원 대 모델까지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파트너십을 통해 함께 한국 시장에 진출한 로카는 이탈리아의 주요 쇼핑 거리를 비롯해 로마의 피우미치노 공항, 밀라노의 말펜사 및 리나테 공항, 스위스 루가노, 알바니아 티라나 등에 총 40개 이상의 부티크를 운영하고 있다. 로카는 세계 정상급 브랜드의 유통, 제품의 고유한 가치, 최고 수준의 고객 서비스, 숙련된 워치메이커의 전문성과 독특한 쇼핑 경험 제공을 브랜드의 핵심 가치로 삼고 있다.

▲왼쪽부터 에두아르 메일란 모저앤씨 CEO, 니콜라스 호프만 모저앤씨 글로벌 세일즈 디렉터 (문현호 기자 m2h@)

모저앤씨는 14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에 입점해 국내 첫 오프라인 매장을 연다. 상하이, 베이징, 홍콩, 미국 멘로 파크에 이은 전 세계 다섯 번째 단독 부티크다. ‘스트림라이너’, ‘인데버’, ‘파이오니어’, ‘헤리티지’ 등 메종의 시그니처 컬렉션을 독점으로 선보인다.

모저앤씨는 한국 부티크에서 한정판 ‘스트림라이너 투르비용 스켈레톤 부티크 에디션 1점을 선보인다. 이 제품은 약 2억 원으로 전 세계에서 17점만 제작됐다.

최근 한국 하이엔드 워치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며 럭셔리 소비자의 세련된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는 신규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번 런칭 역시 이같은 시장 흐름에 따라 모저앤씨는 글로벌 하이엔드 워치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약 2억 원 대의 모저앤씨 '스트림라이너 투르비용 스켈레톤 부티크 에디션' 제품. (문현호 기자 m2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