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오전 9시 20분 현재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11.6원을 기록 중이다. 이날 환율은 전일 주간거래(당일 오후 3시 30분)보다 12.6원 급등한 1415.0원으로 장을 시작했다. 전날 야간거래(익일 오전 2시) 종가인 1417원과 비교하면 2원 하락한 수준이다.
개장가 상승폭(전일 주간거래 대비)은 이달 2일(1436원) 15원 오른 이후 최대폭이다. 연휴 기간이 끝난 후 7일 개장가(1380원)가 25.3원 급락한 이후 절반가량 하락폭을 되돌린 흐름이다.
미 달러화 강세가 원·달러 환율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인데 따른 것이다. 미국과 중국은 스위스 회담 이후 공동성명을 통해 양국 상호 관세율을 미국은 145%에서 30%로, 중국은 125%로 10%로 각각 대폭 낮추기로 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미국 달러인덱스(DXY)는 105선까지 올랐다. 지난달 21일 98.32까지 떨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약 7%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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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재현 NH선물 연구원은 “달러화 추가 강세 가능성을 소화하며 1420원대 상승을 시도할 전망”이라며 “전일 시장 예상보다 크게 완화된 미중 무역 합의 결과가 발표됐고, 이에 달러와 위안화가 동반 강세를 보였으나, 야간장에서 달러-원은 달러에 더욱 크게 반응하며 1410원대로 재차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이미 부과된 관세 수준으로 인한 미국 경기 둔화 가능성과 향후 90일간 추가 협상에 대한 시장경계 감은 추가 강달러를 제한할 재료”라며 “게다가 지난주 1415원 부근에서 확인됐던 수출업체의 교섭 물량 매도 대응은 수급상으로 상단을 지지할 요인”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