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투자증권은 13일 SK텔레콤에 대해 주가 회복 위해선 가입자 이탈이 진정될 필요가 있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사실상 매도의견인 '트레이딩 바이(Trading BUY)'로 낮추고, 목표주가도 기존 6만7000원에서 5만7000원으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전일 기준 현재 주가는 5만2200원이다.
SK텔레콤의 주가는 지난달 22일부터 전날까지 누적 11% 하락했다. 유심 정보 유출로 인한 가입자 이탈 우려가 반영되면서다. 신한투자증권은 민관합동조사 결과가 나올 6월 말까지는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될 수 있어 보수적인 접근을 추천했다.
1분기 성적은 역대 최고 수익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567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8%, 컨센서스(전망치)를 6% 웃돈다. 별도 수익성은 15.2%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SK브로드밴드 역시 수익성이 높은 데이터센터 매출이 늘며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22.9% 증가했다.
그럼에도 신한투자증권은 SK텔레콤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7.5% 하향 조정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이에 대해 "30~40만 명의 가입자가 이탈하고 1000억 원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다고 가정한 수치"라며 "만약 위약금 면제 등으로 가입자 이탈이 가속화된다거나 유심 확보·대리점, 소비자 피해보상 등이 추가 발생한다면 하향 조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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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리스크는 두 번의 과기부 청문회로 위약금 면제 요구가 강해졌다는 점을 꼽았다. 신한투자증권은 "대규모 가입자 이탈이 현실화되지 않고 위약금 이슈가 잘 해결된다면, 주가는 시차를 두고 회복될 가능성이 크다"며 "경영진의 주주환원 의지도 강력한 상태로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은 6.8%"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