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벤처업계가 차기 정부에 연구개발(R&D) 투자 확대와 인재 유치 지원 강화를 바라는 것으로 조사됐다.
벤처기업협회는 12일 ‘차기 정부에 바라는 벤처기업정책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달 18일부터 22일까지 총 570개 벤처기업이 참여했다.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한 R&D 투자 확대’가 88.8%로 가장 시급하게 다뤄야 할 분야별 벤처기업 지원정책으로 꼽혔다. ‘우수 인재 확보 및 유지를 위한 지원 강화’(85.6%), ‘보증‧대출 등 금융 지원 확대’(84.7%) 순으로 중요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기업 90.5%는 현재 대한민국 경제 상황이 ‘나쁘다’라고 봤다. 현재 기업의 전반적인 경영 상황도 절반 이상(53.7%)이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기업들은 경영 활동 전반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시장개척’에 어려움을 느끼는 기업이 78.4%로 가장 높았고, ‘자금조달·운용 및 유동성 확보’(73.5%), ‘필요 인력 확보 및 유지 관리’(67.7%) 등이 뒤를 이었다.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우선 추진해야 할 과제로는 ‘기업 성장 지원을 통한 일자리 창출’(46.9%)이 가장 많이 선택됐다. ‘미래 신기술 및 성장동력 확충‧지원’)44.2%), ‘내수 진작을 통한 소비 촉진’(31.6%) 등 순이다.
차기 정부의 벤처기업 지원 정책에 대한 기대감은 컸다. 전체 응답 기업의 66.8%가 ‘기대한다’라고 응답했다.
이정민 벤처기업협회 사무총장은 “벤처기업들은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라며 “벤처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새 정부 출범 이후 신속하게 추진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