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이 석유화학 업황 불황 속에서도 수익 개선을 이뤄내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
9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9082억 원, 영업이익은 1206억 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4%, 영업이익은 53.4%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1248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1.7% 증가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합성고무 부문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572억 원, 460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전 분기(2.4%)보다 3.7%포인트(p) 늘어난 6.1%를 기록했다.
금호석유화학 측은 미국 글러브(Glove) 시장의 재고 과잉으로 가동률이 조정되면서 NB 라텍스 판매는 소폭 감소했지만, 전방산업의 견조한 수요와 스프레드 개선, 고부가 특화 제품 판매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봤다.
합성수지 부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360억 원, 52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하면서 영업이익률은 전 분기(–3.0%)보다 개선된 1.5%를 기록했다. 연초 가전 수요가 회복된 데 이어, 미국 관세 인상 직전 수출 수요가 증가해 시장가격이 강보합세를 유지하면서 개선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페놀유도체 부문 역시 영업이익이 19억 원을 기록하면서 흑자 전환했다. 전 분기보다 판매량이 증가하고, 페놀과 에폭시 제품 수익성이 개선된 영향이다. 매출액은 4317억 원을 기록했다. 이에 영업이익률은 0.4%로, 직전 분기(-5.8%)보다 개선됐다.
기능성 합성고무(EPDM) 및 열가소성 가황 고무(TPV) 부문에서는 매출액 1878억 원, 영업이익 239억 원을 거뒀다. 연휴 전 재고 확보로 시장가격이 소폭 상승하면서 수익이 개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