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롭테크 기업 직방이 해외 시장 확장과 스마트홈 사업의 호조로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최근 대규모 투자 유치까지 이뤄내며 흑자 전환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직방의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손실은 287억 원으로 전년(408억 원) 대비 약 29.6% 감소했다. 올해 1분기는 흑자 전환에도 성공하며 본격적인 실적 개선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러한 실적 개선의 주된 배경으로는 해외 매출 증가와 스마트홈 사업의 수출 확대가 꼽힌다. 직방이 인수한 삼성SDS의 홈IoT 사업부를 통해 AI 기반의 얼굴 인식 도어록, 로비폰 등 스마트홈 솔루션을 개발해 중국·싱가포르·대만·호주 등 아시아 주요 국가로 수출을 확대한 것이 주효했다. 실제로 해외사업환산손익이 2023년 860만 원 적자에서 지난해 15억 원 흑자로 전환하며 해외 시장 확장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졌다.
스마트홈 사업의 성장세에 발맞춰 총 60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도 성공했다. 직방은 이달 7일 VIG파트너스의 크레딧 투자부문 VAC와 600억 원 규모의 BW(신주인수권부사채)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투자 유치 자금은 스마트홈 사업의 기술 고도화와 해외 시장 진출 가속화에 활용될 예정이다.
직방은 향후 스마트홈 솔루션의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고 지역별 특성에 맞춘 커스터마이즈드 서비스와 현지 파트너십 확대를 통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더욱 넓힐 계획이다. 특히 스마트홈 솔루션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여 현재 국내에 치중된 매출 비중을 점차 분산시킬 방침이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하고 올해 흑자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목표다.
직방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 혁신을 선도하는 직방과 호갱노노의 비전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 기존 라운드와 같은 기업가치로 투자를 받았다"며 “앞으로도 기술 고도화를 통해 국내외 시장 진출 가속화를 높여 연간 흑자 전환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