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이 인공지능(AI) 성장세와 맞물려 폭발적인 수요 증가세가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데이터센터 우위 시장인 베이징과 런던 등의 성숙 시장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나, 토지 비용 상승과 규제 강화로 인해 새로운 대체 입지가 부상하는 가운데 아시아와 태평양 지역 신흥 지역을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10일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가 펴낸 ‘2025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 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은 클라우드 컴퓨팅과 인공지능(AI) 성장세와 함께하고 있다.
존 맥윌리엄스 데이터센터 인사이트 총괄은 “현재 개발 파이프라인 기준으로 모든 지역에서 데이터센터 전체 용량이 최소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러한 성장세는 2025년과 2026년에도 지속할 것으로 보이며 특히 2022년 이후 주목받고 있는 AI와 머신러닝(ML)이 핵심 수요 동력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버지니아나 베이징, 런던과 같은 성숙 시장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나, 토지 비용 상승과 규제 강화로 인해 새로운 대체 입지가 부상하고 있다. 이들 신흥 지역이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의 지형을 재편할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의 주요 도시들이 전력 수급과 토지 개발 제약 등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강력한 데이터센터 분야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보고서는 “미국의 관세 관련 영향으로 일부 불확실성이 있지만, 여전히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하며, 지속적인 자본 투자와 확장 계획이 추진 중”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베이징은 전체 순위에서 미국 시장의 독주를 막고 8위에 올랐으며 상하이와 도쿄는 각각 7위와 10위에 올랐다. 뭄바이는 현재 건설 중인 개발 파이프라인에서 전 세계 6위를 기록하며, 데이터센터 허브로서의 빠른 성장세를 입증했다.
이 밖에 도쿄와 상하이, 서울, 방콕은 모두 일반 및 클라우드 운영자 존재 부문에서 상위 10위 내에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