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단기 랠리에 따른 과매수권에 진입해 숨 고르기 흐름을 연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실적 호전주 및 정책적 모멘텀을 보유한 업종 중심으로 대응할 것을 조언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관세 정책 관련 협상 국면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감 속 금융시장은 완연한 위험자산 선호 랠리를 이어나가는 모습"이라며 "영국을 시작으로 여타 국가와의 협상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미국은 영국산 자동차에 대한 품목별 관세를 낮추고 철강·알루미늄 관세는 폐지하기로 한 바 있다. 대신 영국은 미국에 에탄올, 소고기, 농산물, 기계류 등 시장을 개방하기로 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 각국을 상대로 전면적인 관세 정책을 시작한 뒤 개별 국가와 처음으로 무역 합의를 발표한 것이다.
이 연구원은 "특히 주 후반 스위스에서 열릴 고위급 회담에서 실질적인 미·중 무역 협상이 진행될지에 귀추가 주목된다"며 "관세 협상 기대감 속 랠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향후 미 증시에 변수가 될 이벤트는 결국 관세 부과 이후 확인할 수 있는 미국의 실물 지표(Hard data)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연준은 향후 발표될 데이터에 근거하여 금리 인하 경로를 설정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한 만큼 차주 발표될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 소매판매 등의 실물 지표 발표 이후 나타날 금융시장 변동성에 대비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또 "국내 증시는 200일 선 돌파 등 단기 랠리에 따른 과매수권 진입 속 숨 고르기 흐름을 연출할 것으로 예상되나, 트럼프 무역 협상 기대감에 따른 위험 자산 선호 심리로 지수는 하방이 지지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세부 업종별 외국인 수급 동향을 살펴보면, 방산, 조선, 기계 등의 기존 주도 업종 중심의 외국인 수급 유입이 지속되는 가운데 유틸리티, 건설, 증권, 은행, 보험 등의 내수 업종 중심으로도 외국인 수급 유입이 나타나고 있는 점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아울러 이 연구원은 "다음 달 3일 조기 대선 국면 진입을 앞둔 가운데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내수 부양 정책에 대한 기대감 반영되며 국내 내수주 또한 양호한 흐름이 지속될 수 있는 국면이라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