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69) 추기경이 8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을 이을 제267대 교황에 선출됐다.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회의) 이틀째 회의가 열린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서 흰 연기가 피어오른 뒤 새 교황이 선출됐음을 알리는 종이 울렸다.
교황청은 이날 프란치스코 교황의 후계자가 선출됐다고 밝혔다. 선임 부제 추기경은 이날 오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의 '강복의 발코니'에 나와 "하베무스 파팜"(Habemus Papam·우리에게 교황이 있다)을 외쳐 새 교황의 탄생을 공식 선언했다. 이어 프레보스트 추기경이 선출됐으며, 그가 앞으로 사용할 교황 즉위명은 '레오 14세'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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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는 추기경 선거인단의 3분의 2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어야 차기 교황으로 선출된다. 이번 콘클라베에는 5개 대륙 70개국에서 추기경 133명이 참여했다. 애초 투표권자는 135명이었으나 케냐의 존 은주에 추기경과 스페인의 안토니오 카니자레스 로베라 추기경은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했다.
앞서 2005년 베네딕토16세와 2013년 프란치스코 교황 선출 당시 콘클라베는 모두 둘째 날 당선자가 나왔는데 이번에도 둘째 날 새 교황을 선출했다.
한편 이번에 선출된 '레오 14세'는 역대 첫 미국인 교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