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기업형 벤처 투자 ‘전열 재정비’… AI 스타트업 선점 가속

입력 2025-05-1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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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5-12 17:57)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AI·딥테크 경쟁 본격화 속 투자 전략 강화
인재 영입·플랫폼 개편에 속도

삼성과 LG가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에 힘을 싣고 있다.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유망 스타트업 발굴과 육성이 대기업의 중장기 전략에서 더욱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벤처 투자 자회사 삼성넥스트는 최근 인공지능(AI) 분야 투자에 특화된 인재 영입에 나섰다. AI 기술에 대한 전문성과 더불어 창업 생태계 전반에 대한 이해도,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춘 인물이 주요 타깃이다. 삼성넥스트가 단순한 재무적 투자(FI)가 아니라 전략적 투자(SI)를 통해 AI 기반 기술과 스타트업과의 시너지를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삼성넥스트는 실리콘밸리를 거점으로 삼고 2012년 출범한 이래 미국과 유럽, 이스라엘 등지에서 AI, 헬스케어, 소프트웨어, 보안, 반도체 등 첨단기술 분야에 활발한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최근 생성형 AI 기술이 산업 전반을 뒤흔들면서 AI 분야의 선제적 투자 및 관련 스타트업과의 협력이 그룹 경쟁력 확보에 직결된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삼성넥스트가 올해 들어 투자한 7곳의 스타트업 중 무려 6곳이 AI 관련 업체다.

▲새롭게 론칭한 LG테크놀로지벤처스 홈페이지 (LG테크놀로지벤처스)
▲새롭게 론칭한 LG테크놀로지벤처스 홈페이지 (LG테크놀로지벤처스)

LG그룹도 투자 전열을 정비하며 스타트업 육성 강화에 나섰다. LG의 CVC인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최근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하고 새로운 투자 파트너십 확대에 나섰다. 단순한 웹사이트 개편을 넘어 브랜드 전략과 포트폴리오 투명성 제고, 외부 창업가 및 벤처와의 소통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다.

2018년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된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LG전자, LG화학, LG이노텍 등 계열사의 미래 성장 동력과 연계 가능한 기술 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특히 클린테크, 바이오, 차세대 모빌리티, 로보틱스, AI 등 미래 지향적 산업군에 대한 투자 비중을 점차 늘리는 추세다. LG는 향후 투자 전문 인력도 추가로 확보해 글로벌 CVC로서의 존재감을 더욱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단순한 재무적 수익을 넘어서 기술 트렌드를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내부 사업과 연계 가능한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실현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 삼성과 LG 모두 자체 연구개발(R&D) 역량만으로는 급변하는 기술 환경에 즉각 대응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반영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반도체, 배터리, AI, 바이오 등 모든 산업에서 기술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고 있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스타트업에서 먼저 나오고 있다”며 “대기업이 외부 유망 기술과 적극적으로 손잡지 않으면 혁신에서 도태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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