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뱅크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137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6% 증가했다. 이는 신한투자증권 추정치와 컨센서스를 각각 8.8%, 7.3% 상회한 수준이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분기 중 일회성 요인이 없었던 가운데 투자금융자산 수익 확대와 충당금 부담 완화가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순이자마진(NIM)은 전 분기 대비 6bp 하락한 2.09%를 기록했다. 수신이 9.9% 늘어난 반면 여신 성장률은 2.5%에 그치며 예대율은 78.6%에서 73.3%로 낮아졌다. 다만 개인사업자 대출은 19.1% 증가하며 고성장세를 이어갔다.
은 연구원은 "초과 수신분은 채권과 머니마켓펀드(MMF) 등 투자금융자산으로 운용하며 비이자이익이 큰 폭 확대했다"며 "1분기 말 기준 투자금융자산 잔액은 전 분기 대비 4조1000억 원 늘어난 21조1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른 관련 수익도 1648억 원으로 집계됐다. 비이자이익은 1675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34%, 전년 동기 대비 36.9% 증가했다.
자산건전성도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4bp 상승에 그쳤으며, 연체율은 오히려 1bp 하락했다. 전체 여신 중 개인사업자 대출 비중이 5.1%로 낮고, 보증서 기반 상품 위주로 구성된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은 연구원은 “가계대출 총량 규제에 따른 예대율 부담은 상반기 중 1억 원 초과 신용대출, 하반기 비대면 담보대출 등 개인사업자 대출 라인업 확장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투자금융자산 수익성 제고와 함께 실적 개선을 통한 밸류에이션 정당화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