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하늘에 머문 검은 연기…콘클라베 둘째 날, 하루 4번 투표

입력 2025-05-08 07:4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콘클라베 뜻, 추기경단이 소집돼 진행되는 교황 선출 비밀회의

(AP/연합뉴스)
(AP/연합뉴스)

(EPA/연합뉴스)
(EPA/연합뉴스)

바티칸 하늘에 피어난 첫 연기는 흰색이 아니었다. 7일(이하 현지시간) 새 교황을 선출하기 위한 추기경단 비밀회의인 콘클라베가 막을 올렸지만, 첫 투표에서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이날 밤 9시께 시스티나 성당 지붕 위로 피어오른 것은 검은 연기였다. 이는 추기경 133명 가운데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뜻이다. 교황청은 오직 한 방식으로 결과를 외부에 알린다. 연기의 색깔이다. 흰 연기는 선출, 검은 연기는 불발을 의미한다.

이로써 콘클라베는 8일 둘째 날 일정에 접어들었다. 첫날엔 전통적으로 단 한 차례 투표만 진행되지만, 이날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 두 차례씩, 하루 최대 네 번의 투표가 이어진다. 선출 결과가 나오지 않는 한, 회의는 중단 없이 계속된다.

교황이 선출되면 투표 직후 곧바로 흰 연기가 올라오지만, 선출이 불발된 경우에는 오전·오후 각 투표가 끝난 뒤인 정오와 오후 7시에만 검은 연기가 피어난다. 다만, 연기 시각은 언제나 예정대로 흘러가진 않는다. 전날 첫 투표도 예정보다 두 시간 늦은 오후 9시에서야 결과가 알려졌다.

외신들은 이번에도 이르면 8일, 늦어도 9일이면 새 교황이 정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최근 열 번의 콘클라베 평균 선출 기간은 약 3일이었고, 닷새 이상이 걸린 경우는 없었다. 2005년과 2013년에도 투표 이틀째에 교황이 뽑혔다.

콘클라베는 흰 연기가 오르기 전까지 끝나지 않는다. 정족수를 만족하는 당선자가 나올 때까지 무기한 계속된다.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서 흰 연기가 피어오를 그 순간까지 전 세계의 이목은 바티칸 하늘을 주시하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소년범 출신 논란' 조진웅, 결국 은퇴 선언
  • 강남 찍고 명동ㆍ홍대로…시코르, K-뷰티 '영토 확장'
  • 수도권 집값 극명하게 갈렸다…송파 19% 뛸 때 평택 7% 뒷걸음
  • 사탐런 여파에 주요대학 인문 수험생 ‘빨간불’…수시탈락 급증
  • 흰자는 근육·노른자는 회복…계란이 운동 식단에서 빠지지 않는 이유 [에그리씽]
  • '그것이 알고 싶다' 천사 가수, 실체는 가정폭력범⋯남편 폭행에 친딸 살해까지
  • 홍명보호, 멕시코·남아공과 A조…'죽음의 조' 피했다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780,000
    • +0.15%
    • 이더리움
    • 4,550,000
    • +0.64%
    • 비트코인 캐시
    • 876,000
    • +4.1%
    • 리플
    • 3,044
    • +0.2%
    • 솔라나
    • 197,900
    • -0.75%
    • 에이다
    • 621
    • +0%
    • 트론
    • 429
    • +0.23%
    • 스텔라루멘
    • 359
    • +0.28%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250
    • -0.72%
    • 체인링크
    • 20,850
    • +2.66%
    • 샌드박스
    • 215
    • +1.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