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핵무장 국가간 충돌...인도·파키스탄, 미사일 주고받아

입력 2025-05-07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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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카슈미르 테러 여파
인도 공습에 파키스탄 반격
양국 민간인 여러 명 사망 추정
트럼프 “부끄러운 일, 빨리 끝나길 바라”

▲사진은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주도 무자파라바드 인근에서 7일(현지시간) 군인들이 인도군 미사일 공격으로 파손된 건물을 살펴보고 있다. 무자파라바드(파키스탄)/AP연합뉴스
▲사진은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주도 무자파라바드 인근에서 7일(현지시간) 군인들이 인도군 미사일 공격으로 파손된 건물을 살펴보고 있다. 무자파라바드(파키스탄)/AP연합뉴스

핵 무장국가인 인도와 파키스탄이 6년 만에 군사 충돌했다. 미사일 공격을 주고받자 전면전과 핵전쟁 불안도 다시 커졌다.

7일(현지시간)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이날 오전 발표한 성명에서 “인도에 대한 테러 공격을 계획하고 지시한 파키스탄과 그 파키스탄이 점령한 카슈미르의 테러 인프라를 공습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행동은 집중적이고 신중하며 비확산적으로 진행됐다”며 “파키스탄 군사 시설은 공격 대상이 아니었고 우리는 표적 선정과 처리 방식에 있어 상당한 자제력을 보였다”고 자평했다.

‘신두르’라는 이름이 붙은 이번 작전을 통해 인도군은 이날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내 9개 목표물을 미사일로 공습했다. 이는 지난달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관광객 26명이 무장 세력에 의해 총살된 것에 대한 보복 조치다. 파키스탄은 테러 배후에 자신들이 없다고 해명했지만, 인도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카슈미르는 파키스탄과 인도가 나누어 가진 지역으로, 역사적으로 국경 충돌의 중심지다.

파키스탄도 인도에 미사일을 쏘며 곧장 대응에 나섰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이건 전쟁 행위”라며 “우리에게 대응할 권리가 있고 적절한 대응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파키스탄 외무부는 성명에서 “무모한 (충돌) 확대로 인해 두 핵무장 국가는 심각한 갈등에 더 가까워졌다”며 확전을 경고했다.

카와자 아시프 파키스탄 국방장관은 “최소 5대의 인도 전투기가 격추됐고 인도군 여러 명이 포로로 잡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다만 알자지라와 CNN 등 주요 외신은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파키스탄 무리드케에서 7일(현지시간) 트럭이 탱크를 운송하고 있다. 무리드케(파키스탄)/AFP연합뉴스
▲파키스탄 무리드케에서 7일(현지시간) 트럭이 탱크를 운송하고 있다. 무리드케(파키스탄)/AFP연합뉴스

테러 인프라를 겨냥했다는 인도 측 주장과 달리 파키스탄 정부는 민간인이 최소 8명 죽고 35명 넘게 다쳤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인도군은 파키스탄군 포격으로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민간이 3명이 죽었다고 맞섰다.

인도와 파키스탄 모두 추가 공격에 대비하고 있다. 파키스탄은 펀자브주 학교들을 폐쇄했고 인도는 카슈미르 최대 도시인 스리나가르에 있는 공항을 폐쇄했다. 에어인디아와 카타르항공 등 양국을 오가던 항공사들은 항공편 운항을 중단하거나 노선을 변경했다.

한편 인도 정부는 공습 직후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에게 브리핑했다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도 엑스(X·옛 트위터)에 “인도와 파키스탄 간의 상황을 자세히 주시하고 있다”며 “사태가 빨리 종식되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부끄러운 일이다. 방금 소식을 들었다”며 “생각해보면 이들은 수십 년, 수백 년 동안 싸워 왔다. 매우 빨리 끝나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기자단에 보낸 메시지에서 “세계는 인도와 파키스탄 간의 군사적 충돌을 감당할 수 없다”며 “양국 긴장은 수년 만에 최고조에 달했고 군사적 해결책은 해결책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간인을 표적 삼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책임자들은 신뢰하고 합법적인 수단을 통해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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