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스플레이 장비기업 아바코가 대형 유리기판의 유리관통전극(TGV) 장비 개발이 막바지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500X500mm 대형기판 제조 장비로 상반기 내 개발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7일 아바코 관계자는 “500X500mm 유리기판 TGV 장비를 개발 중으로 개발 막바지에 접어들었다”며 “상반기 안에 개발 완료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TGV 장비는 유리기판 공정에 특화된 고도의 정밀도를 나타낼 수 있는 최첨단 장비다. 유리기판에 미세한 전극 통로를 가공해 전기적 연결을 구현한다. 열 안정성이 뛰어나고, 얇은 두께 구현이 가능해 발열과 공간 효율이 중요한 차세대 반도체 공정이 가능하다고 평가된다.
아바코는 차세대 반도체 공정 장비인 플라즈마 라인 장비와 TGV 장비의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 장비들은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및 유리 기판 시장으로의 진출을 목적으로 하며, 아바코는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고객사로부터의 수주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메탈 스퍼터(Metal Sputter) 장비의 개발 완료 이후, HBM 시장에 직접 진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반도체 및 AI 서버 기기에서의 활용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리기판 반도체는 최근 삼성전자가 유리기판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겠다는 소식에 양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유리기판 상용화를 위해 복수의 소재ㆍ부품ㆍ장비(소부장)사들과의 협력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리기판은 기존 기판들보다 표면이 매끄럽고 얇아 보다 미세 회로를 구현할 수 있다. 열로 인한 휘어짐도 적어 성능과 비례해 발열이 많은 고성능ㆍ고집적도 반도체에 적합하다. 인공지능(AI) 반도체에서 유리기판이 필수라고 불린다.
관련 시장은 꾸준히 성장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2023년 유리기판 반도체 시장 규모는 71억 달러(10조4400억 원)로 추정되며, 2028년에는 84억 달러(12조3500억 원)로 커질 전망이다.
아바코는 1분기 실적이 다소 주춤했지만, 연간 기준 지난해보다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252억 원으로 전년 동기(461억 원) 대비 45.3% 감소했으며, 영업손실 30억 원, 당기순손실 7억 원을 기록하며 일시적인 적자 전환이 발생했다. 지난해 4분기(매출 1027억 원, 영업이익 66억 원, 순이익 155억 원)와 비교해도 큰 폭의 감소세다.
회사 관계자는 “1분기 실적은 주요 프로젝트의 납기 및 매출 인식 시점이 2분기부터 반영되는 영향으로 일시적인 부진”이라며 “3월 말 기준 수주잔고가 약 4540억 원에 달하고 있어 향후 분기 실적은 회복세를 보이며 연간 목표 실적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