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우려 탓에 원전 부지 결정이 문제
러시아와 중국ㆍ영국ㆍ프랑스 등 관심

인도네시아가 2040년까지 10기가와트(GW) 규모의 원자력 발전소를 세운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에너지담당 특사인 하심 조조하디쿠수모와 인터뷰를 바탕으로 "2040년까지 103GW 규모의 전력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103GW 전력 가운데 75GW는 태양광과 풍력, 지열, 바이오매스 등에서 얻어낸다. 이밖에 10GW는 원전에서, 나머지 18GW는 천연가스를 통해 전력을 얻을 예정이다. 조조하디쿠수모 특사는 "향후 5년 내 많은 계약이 체결될 것이며 원자력은 준비 기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계약을 빠르게 맺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 국영 원자력발전기업 로사톰과 중국핵공업집단공사(CNNC), 영국 롤스로이스, 프랑스 전력공사(EDF), 미국의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 회사 뉴스케일 파워 등이 관심을 보인다"며 "이들이 인도네시아 국부펀드 '다난타라'와 같은 기관 투자자와 공동 투자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원전 부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자리 잡고 있다. 그 탓에 매년 크고 작은 지진들이 계속해서 발생한다. 활화산만 120여 곳에 달한다. 이 때문에 인도네시아는 바다에 부유식 SMR 원전을 짓는 방식 등을 고려하고 있다.
현재 인도네시아의 전체 발전 설비용량은 90GW로 이 중 절반 이상이 석탄 발전이다. 신재생에너지 발전은 15GW도 되지 않으며 원전은 이번이 첫 도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