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첫 번째 유인 탐사선 탑재 큐브위성 사례…우주방사선 측정 임무
국산 반도체도 탑재…우주환경서 반도체 방사선 내성 특성 검증할 계획

우주항공청(KASA)은 미국 항공우주청과 ‘아르테미스 2호 내 큐브위성 K-라드큐브(RadCube) 협력을 위한 이행약정’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한국의 첫 번째 유인 탐사선 탑재 큐브위성 사례로 향후 달을 넘어 화성 탐사까지 확장하는 국제 협력의 중요한 발판이 될 전망이다.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은 아폴로 프로젝트 이후 50여 년 만에 인간을 달로 보내는 최초의 임무로 아르테미스 2호는 승무원 4명을 태우고 NASA의 우주 발사 시스템(SLS, Space Lacunch System)과 오리온 우주선의 시험 비행을 수행한다. 이 임무의 일환으로 오리온 스테이지 어댑터(OSA, Orion Stage Adapter)에 K-라드큐브가 탑재될 예정이다.
강경인 우주항공청 우주과학탐사부문장은 “이번 약정에는 K-라드큐브의 발사 전 준비, 발사, 비행 운용 및 폐기 등 전 과정의 양측 역할과 책임이 포함됐으며 수집된 과학 데이터를 공동으로 활용하고 공개하는 데 필요한 원칙도 명시됐다”며 “K-라드큐브는 지구 주변 방사선 영역인 밴앨런복사대에서 우주방사선을 측정하고 방사선이 우주인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과학 임무 큐브위성으로 한국천문연구원이 주관하며 나라스페이스가 위성 본체 개발에 참여 중”이라고 설명했다.
강 부문장은 “K-라드큐브가 발사체에서 사출되고 2시간 후에 태양전지판을 전개해 자세 제어를 시작할 것”이라며 “정상궤도에서 약 28시간 동안 과학측정을 수행하고 위성과 탑재체 상태가 좋은 경우 2주 정도 추가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전체 위성 개발 비용과 운용 비용을 합쳐 총 100억 원 규모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K-라드큐브에는 방사선량 계측 센서와 반도체에 미치는 여러 가지 특성들을 검증하기 위해 국내 기업체가 개발한 차세대 반도체 멀티칩 모듈과 메모리 반도체 칩 등이 탑재될 예정이다. 전체 무게는 약 19kg이다.
강 부문장은 “앞으로 우주 시대가 열리면서 반도체 시장이 지상용 반도체뿐만 아니라 우주용 반도체 시장을 열기 위해 설계적 요소나 기술적으로 어떻게 반영할 수 있는지 그런 부분까지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주항공청과 NASA 양 기관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에도 프로그램 추진의 중요성에 공감해 왔으며 이행 약정 체결을 완료하여 내년 4월 예정된 발사를 위한 탑재체 운송 등 전체 일정을 차질 없이 준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우주청-NASA의 약정에 따라 발사되는 큐브위성(K-라드큐브)에서 획득한 과학 데이터는 관련 연구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개될 예정이며, 향후 국제 심우주 탐사 협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 부문장은 “달 착륙선, 우주통신·항법, 우주인 지원 도구 및 운용 시스템, 자율전력 모빌리티 등 한국의 중장기 달·화성 탐사 참여 기반을 확보해 달 탐사와 유인 우주 활동의 효율성을 높이는 중요한 기술적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