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외화 환전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 금융권은 여행객에게 각종 이벤트를 진행하며 소비자 잡기에 나서고 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하나·우리은행은 인천국제공항공사와 마케팅 제휴를 맺고 다음 달 28일까지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번 이벤트는 인천국제공항 내 영업점이나 출국장 환전소에서 대면 신청 방식으로 100만원 이상 원화를 외화로 환전한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대상자 중 선착순 3000명에게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애플리케이션(앱)인 '인천공항면세점' 에서 사용 가능한 30% 할인 쿠폰(최대 10달러 한도 이내)이 제공된다.
주요 은행은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T1)과 제2여객터미널(T2) 모두에 영업점 및 환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해당 시설에서 24시간 연중무휴로 환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카드업계도 해외여행 수요에 맞춰 환전 수수료와 해외 자동입출금기(ATM) 수수료 무료 등을 앞세우고 있다.
하나카드는 하나은행 영업점에서 트래블로그를 신청하면 즉시 발급해준다.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ATM에서도 발급할 수 있다.
트래블로그는 2022년 7월 출시 이후 1000일 만에 800만 가입자를 달성했다. 출시 이후 고객이 아낀 돈은 2200억 원을 넘어섰다. 지난달 6일 기준 △무료환전(환율우대 100%)으로 아낀 환전 수수료는 1268억 원 △해외 이용수수료 면제로 아낀 금액은 636억 원 △해외 ATM 인출수수료 면제로 아낀 돈은 347억 원에 달했다.
지난해 2월 출시한 신한카드 ‘신한 쏠(SOL) 트래블카드’도 이달 들어 누적 200만 장이 발급됐다. 출시 14개월 만에 외화 환전액 12억 달러와 해외 사용금액 10억 달러 등 고객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편 지난해 국내 거주자가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 금액이 약 32조 원에 이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거주자의 신용카드·체크카드 해외 사용금액은 217억2000만 달러로 전년 192억2000만 달러와 비교해 13% 늘었다.
한국관광통계 기준 지난해 해외로 출국한 내국인은 2869만 명으로 전년(2272만 명)보다 26.2% 증가했다. 출국자 수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2019년(2871만 명)과 같은 수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