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황금연휴를 맞아 오랜만에 운동에 나선 40대 직장인 P씨는 연휴 마지막 날 오른쪽 어깨에 욱신한 통증을 느꼈다. 처음에는 단순한 근육통으로 생각했지만, 며칠이 지나도 통증이 계속되고 팔을 들어 올릴 때마다 힘이 빠졌다. 병원을 찾은 그는 ‘회전근개증후군’ 진단을 받았다.
회전근개증후군은 어깨를 감싸고 있는 4개의 힘줄(견갑하근, 극상근, 극하근, 소원근)로 이뤄진 회전근개에 염증이 생기거나 퇴행성 변화, 외상이 생겨 어깨와 팔에 통증과 불편을 초래하는 질환이다. 견관절 충돌 증후군, 윤활낭염, 회전근개 건염, 회전근개 파열 및 회전근개 파열 관절병증으로 나뉜다.
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회전근개증후군 환자는 2014년 55만2620명에서 2023년 89만24명으로 10년 사이 1.6배 증가했다. 최근에는 운동으로 어깨 근육을 과도하게 사용해 어깨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늘고 있다.
회전근개증후군의 원인은 다양하다. 외부로부터 충격을 받거나 퇴행성 변화, 혈관 분포의 감소, 어깨의 과사용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연휴 기간 갑작스럽게 등산이나 골프, 테니스 등 어깨를 많이 쓰는 활동을 하면 평소 사용하지 않던 근육에 부담이 가면서 손상 위험이 커진다.
회전근개증후군은 대부분 나이가 증가할수록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66세 이상의 연령에서는 회전근개 파열이 50% 이상 관찰된다.
초기에는 단순한 통증이나 결림으로 시작한다. 주로 목과 어깨 부위에 나타난다. 팔을 들거나 손을 등 뒤로 했을 때 통증이 심해지고, 어깨의 운동범위가 줄어들며 팔을 움직일 때 어깨에서 마찰음 같은 소리가 날 수도 있다. 이런 통증을 단순 근육통으로 넘기면 염증이 악화하거나 만성적으로 근육이 퇴행 또는 파열될 수 있어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방을 위해서는 운동 전후 스트레칭으로 어깨 근육을 충분히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무리하지 않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관범 분당제생병원 정형외과 과장은 “운동이나 가사노동 전후 스트레칭 운동을 통해 어깨 근육을 충분히 풀어주어 근육 손상을 예방하고, 무거운 물건을 드는 등 어깨에 과도한 부담을 주는 행동을 삼가야 한다. 또 반복적인 팔 사용 시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휴식을 취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