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5월 3일 회담 일정 연기 배경

국제유가는 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산 원유에 대한 제재 경고에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03달러(1.77%) 오른 배럴당 59.24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7월물 브렌트유는 1.07달러(1.75%) 상승한 배럴당 62.13달러로 집계됐다. 4거래일 만에 위로 방향을 튼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이란산 원유와 석유화학제품 구입을 지금 멈추어야 한다”면서 “이란으로부터 이를 구매하는 국가나 개인은 즉시 2차 제재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예정됐던 미국과 이란의 핵협상이 연기된 데 따른 것이다.
중재국 오만의 바드르 알부사이디 외무장관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서 “물류상의 이유로 5월 3일로 잠정 예정된 미국·이란 회담 일정을 변경한다”며 “새 날짜는 상호 합의되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산 원유 구매에 대한 2차 제재를 집행하면 하루 약 150만 배럴의 공급이 감소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의 핵무기 보유 저지를 목표로 하는 핵협상을 압박하고 있다. 이란 정부는 핵무기 개발 시도 의혹을 부인하며 이란의 핵 프로그램은 평화적 목적이라는 입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