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이 서울 강북구 미아동 마트에서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살해하고 1명을 다치게 한 30대 남성의 신상을 공개했다.
서울경찰청은 29일 홈페이지를 통해 살인 혐의를 받는 김성진(1992년생)의 얼굴과 이름, 나이를 공개했다.
이날 경찰은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범행의 잔인성, 피해의 중대성이 인정되고 범행의 증거가 충분하며 범죄 예방 등 공공의 이익을 위해 신상 공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범행의 잔인성 및 피해의 중대성 인정, 범행 증거 충분, 범죄 예방 등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필요하다는 점 등을 고려해 이 같은 판단을 내렸다.
김씨가 이의를 제기하지 않으면서 신상은 이날부터 30일간 홈페이지에 노출된다.
앞서 김씨는 22일 오후 6시 20분쯤 미아역 인근에 있는 마트에서 진열돼있던 흉기로 60대 여성을 숨지게 하고 40대 여성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 당시 환자복 차림이었던 김 씨는 마트 안에서 소주 한두 병을 집어 마신 뒤 마트에 있던 부엌칼 포장지를 뜯어 범행 도구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범행 이후 옆 골목에서 태연하게 담배를 피우며 자진 신고했다. 당시 경찰이 접수한 신고 중에는 "여기 위치추적 해보시면 안 되느냐", "마트에서 사람을 두 명 찔렀다, 제가"라는 말이 포함됐다. 범행 당시 인근 정형외과 환자복을 입고 있었던 김씨는 이 병원에 입원 중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현재 김씨의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를 분석하고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김씨의 구체적인 범행동기를 조사하고 있으며 정신질환 여부를 살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