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체율 악화는 2~3분기 내로 관리"

iM금융그룹은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1117억 원 대비 38.1% 증가한 1543억 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iM금융의 호실적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대규모 대손충당금 적립 요인이 줄어든 데 기인한다. 그룹 충당금 전입액은 701억 원으로 지난해 1595억 원보다 56.1% 감소했다. 그룹 대손비용률은 같은 기간 1.05%에서 0.46%로 내려갔다.
특히 증권사의 PF 충당금 전입액이 마이너스(-) 30억 원으로 전년 동기 -111억 원 대비 개선됐다. 1분기에 재구조화 및 원금상환으로 인한 충당금 환입이 이뤄진 영향이다.
iM금융 관계자는 "증권사에서 지난 3년간 많은 충당금을 쌓았는데 사업장의 사업성 재평가를 지속해서 추진하면서 기존에 쌓여 있던 부분에 대해서도 환입이 발생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며 "올해는 작년, 재작년과 달리 크레딧코스트와 관련한 비용적 측면에서는 큰 우려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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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금융 관계자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이번 주 내로 400억 규모 자사주 소각을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그룹은 2027년까지 총 1500억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 소각하기로 한 바 있다.
iM금융 측은 "앞으로 수익성 개선과 적정 수준의 성장을 통해 밸류업 계획의 보통주자본비율(CET1) 목표를 조기에 달성하고 주주환원 확대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iM금융의 1분기 보통주자본비율은 12.02%로 전년 동기 11.12%보다 올랐다.
iM뱅크의 원화대출금은 1분기 57조315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20조4000억 원에서 21조3000억 원으로, 기업대출은 34조에서 34조7000억 원으로 각각 4.4%, 2.1% 증가했다.
대출 영업 성장과 관련해 iM금융 측은 2분기부터 전략 효과가 가시화할 것이라고 봤다. 관계자는 "기업대출의 경우 우량 자산으로의 변화, 지역별 배분 등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보니까 성장으로 이어지는 데까지 시차가 있다"며 "2분기부터 전략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고, 지역별 출점 계획을 따른다면 하반기까지 예상했던 약 4%가량의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iM뱅크는 기업영업 전문인력(PRM)과 디지털을 통한 하이브리드 전략을 추진 중이다. 현재까지 iM뱅크의 PRM은 97명이고 2027년까지 200여 명이 전국을 커버하는 것을 목표로 세운 바 있다.
iM금융 관계자는 "대출만이 아니라 저원가성 예금 등 관련한 부수거래를 포함한 생산성 향상 쪽으로 PRM 전략 방향을 이동하고 있다"며 "PRM 주도로 비용 효율적인 하이브리드 전략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디지털의 경우, 올해 5~7월에 새로운 상품 라인업을 선보일 것"이라며 "이를 통해 신규 고객을 확보해 갈 것이고 연말에는 디지털 부문에서도 상당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부족한 부분은 기존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금융기관과의 적극적인 제휴를 통해 커버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악화한 연체율에 대해 iM금융 측은 "대위변제 등을 통해 2~3분기 내로 관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날 1분기 실적자료에 따르면 iM금융과 iM뱅크의 자산건전성 지표는 악화했다. 그룹 고정이하여신(NPL)비율과 연체율은 1.63%, 1.71%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0.33%p, 0.54%p 올랐다. 은행의 NPL 비율과 연체율은 0.82%, 1.09%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10%p, 0.45%p 상승했다.
iM금융 관계자는 "거액 보증서 담보대출의 연체가 발생한 탓으로 이를 제외하면 그룹과 은행의 연체율은 각각 1.48%, 0.84%로 관리 가능한 범위 내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증서, 담보가 있는 기업 연체 건은 최대한 적극적으로 회수 노력을 하고 대위변제를 통해 전체적인 건전성 비율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