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NC 다이노스의 추락이 심상치 않다.
28일 기준 NC는 9승 16패로 승률 0.360을 기록하며, 리그 9위에 쳐져 있다. 최근 10경기로만 봐도 3승 7패로 3할 승률에 허덕이고 있다.
NC의 문제점은 투수진이다. 평균자책점 5.96으로 리그 최하위에 머문 NC 투수진은 볼넷 1위(197개), 피홈런 2위(29개)로 부진한 모습이다. 기대를 모았던 외국인 원투펀치인 로건 앨런과 라일리 톰슨이 4점대 평균 자책점으로 좀처럼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 활약했던 불펜의 핵심 김재열도 5점대 평균 자책점으로 부진한 상황이다. 현재 NC는 선발과 불펜, 마무리를 가리지 않고 마운드가 모두 난타를 당하는 가운데 리그 최하위의 수비율을 보이는 야수진의 도움도 받지 못하고 있다.
반면 타격 성적은 최하위권은 아니다. 팀 타율 6위(0.245), 팀 홈런 5위(20개), 득점권 타율 7위(0.254),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OPS가 6위(0.707)이다. 이 같은 성적에도 점수를 내지 못하는 건 주요 타자들에 의존한다는 의미가 크다.
현재 NC에서 위협적인 타자는 손아섭, 데이비슨, 서호철, 박민우 4명이다. 박건우가 부상에서 이탈한 가운데 사실상 상위타순 4명을 제외하고서는 쉬어가는 카운트다. NC의 팀 타점이 104점으로 리그 9위에 속하면서 이 불균형은 더욱 커지고 있다.
권희동이 포지션을 오가며 활약해지고 있지만, 고질적인 하위타선의 타격 부진은 지난해와 똑같은 실정이다. 김휘집, 박한결, 김성욱이 1할대 타율에 김형준과 김주원 박시원이 2할 초반 타율로 고전하고 있다.
이에 NC는 코치진 보직을 이동시키는 결단을 내렸다. 28일부터 진종길 1군 작전 주루코치가 새로 신설된 퀄리티 컨트롤 코치를 맡게 된다. 이에 1군 주루 코치는 박용근 2군 주루코치가, 2군 주루코치는 3군 최정민 코치가 맡게 된다. 최건용 1군 멘털 코디네이터는 3군 수비 및 멘털 코치로 보직을 바꾼다.
안팎으로 팀이 어수선한 가운데 NC는 홈 경기의 부재로 연이어 원정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체력적인 이슈도 함께 안고 있는 NC는 주중 KIA 타이거즈와 3연전을 펼친다. 김도영이 복귀한 KIA의 상승세를 막아내는 것이 관건이다.
한편 한화 이글스는 LG 트윈스를 홈에서 맞아들인다.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라이온즈는 각각 하위권에 쳐진 키움 히어로즈, SSG 랜더스를 상대로 초반 굳히기에 들어간다. kt 위즈는 두산 베어스와 잠실에서 일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