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D현대중공업 주가가 25일 장 초반 7%대 급등하고 있다. 시장 기대치를 크게 뛰어넘는 1분기 실적과 고부가가치 선박 인도 확대와 원가 안정화가 실적 개선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날 오전 9시 2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HD현대중공업은 전 영업일 보다 7.58% 오른 40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안유동 교보증권 연구원은 HD현대중공업의 목표주가를 62만 원으로 상향했다. 안 연구원은 “2027년 ROE 24%를 기반으로 한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반영된 결과”라며 “고수익 선박 중심의 수익 구조가 유지된다면 중장기적으로 주가 추가 상승 여력도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전일 공개된 2025년 1분기 실적에서 이 회사는 매출 3조8225억 원, 영업이익 4337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7.9% 늘었고,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2603억 원)를 66% 이상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은 11.3%에 달했다.
특히 수주 시점에 따른 매출 인식 구조도 눈에 띄게 개선됐다. 2020~2021년 저마진 선박 매출 비중은 1분기 기준 4% 수준으로 축소된 반면, 2022년 수주 선박의 매출 비중은 80%에 달했다. 고수익 수주의 인도 비중이 확대되면서 수익성 체력이 강화됐다는 평가다.
수주 실적도 순조롭다. HD현대중공업은 1분기 기준 올해 수주 목표에 35.2%를 달성했다. 현재 양밍해운의 컨테이너선 10척(8K·15K급), 나이지리아 선주와 계약한 초대형가스운반선(VLGC) 2척 외에도 하반기 북미향 LNG선과 해양플랜트 등 대형 프로젝트 수주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