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M증권은 25일 국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역성장 추세가 이어질 위험이 크다며 국내적으로 선제적이고 강력한 부양책 추진이 절실하다고 분석했다.
1분기 GDP 성장률은 전기대비 -0.2%로 지난해 2분기(-0.2%)와 유사한 역성장세를 기록했지만 올해 1분기 성장률은 여러모로 더욱 부정적이다.
올 1분기는 전년 동기 성장률도 -0.1%로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전년동기 기준 역성장을 기록한 것이다.
박상현 iM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소비, 투자사이클이 2분기 중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이후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와 더불어 국내 수출경기 둔화 가능성은 2분기 성장률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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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 밖에도 경기 부양과 관련된 통화 및 재정정책의 실기 역시 2분기 연속 국내 성장률의 역성장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며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있지만, 환율 및 부동산 대출을 중심으로 한 가계대출 등으로 공격적인 금리 인하는 물론 선제적 금리 인하에는 나서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추가경정(추경) 예산으로 대변되는 경기부양 정책 공백도 2분기 성장률에는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탄핵 정국은 마무리되었지만, 정책 컨트롤타워 부재 현상이 지속되면서 재정정책이 적기에 시행되지 못하고 있어서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정부가 12조 원 규모의 추경을 준비 중이지만 2분기 집행 여부가 불투명하고 국내 성장률 수준을 고려하면 추경을 통한 경기 반등을 기대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여러모로 부양정책 실기론이 확산될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리스크 완화 및 신정부 출범 이후 대규모 부양정책을 기대하는 상황이지만 이와 같은 대내외 변수의 모멘텀은 3분기에나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 상호관세 리스크가 장기화되거나 미-중 갈등이 더욱 격화된다면 하반기 국내 경기의 반등 모멘텀도 기대하기 어렵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