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 굴복한 트럼프...“파월 해임 안 해”·대중국 관세는 대폭 완화 시사

입력 2025-04-23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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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이 앞서간 것” 해임설 진화
“중국 관세율 상당히 낮아질 것”
뉴욕증시 2%대 급등…금값 하락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2017년 11월 2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을 보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2017년 11월 2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을 보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기준금리 인하를 내걸고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연일 흔들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돌연 파월 의장 해임설을 일축했다. 대중국 관세에 대해서도 대폭적인 완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파월 의장을 해고하라고) 절대 안 그랬다”고 말했다. 그는 “언론이 앞서갔다. 그를 해고할 생각이 전혀 없다”며 “그가 금리 인하라는 아이디어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길 바랄 뿐”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우린 지금이 금리를 낮추기에 완벽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의장이 늦기보다는 일찍 혹은 제시간에 오길 바란다”며 금리 인하에 대한 뜻은 굽히지 않았다.

전날만 해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세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최대 패배자인 ‘미스터 투 레이트(의사 결정 매번 뒤늦게 하는 인물)’가 지금 당장 금리를 인하하지 않는 한 경제 성장은 둔화할 수 있다”며 “유럽은 이미 일곱 번이나 금리를 내렸다”고 지적했다. 지난주에는 “파월 의장 해임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내가 그를 내보내고 싶다면 그는 정말 빨리 나가게 될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대중국 관세에 대해서도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145%는 매우 높은 수치”라며 “그렇게 높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당히 낮아지겠지만, 0%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폴 앳킨스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취임 선서식에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폴 앳킨스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취임 선서식에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해당 발언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이날 중국과의 무역전쟁이 완화할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보도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면서 나왔다. 앞서 CNBC방송은 소식통을 인용해 “베선트 장관이 비공개회의에서 중국과의 무역 전쟁이 아주 가까운 미래에 완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베선트 장관은 “세계 양대 경제국 간 긴장 완화 전망이 전 세계와 시장에 안도의 한숨을 줄 것으로 믿는다”고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시장 불안이 걷잡을 수 없이 커져 전날 뉴욕증시와 달러 가치, 미국 국채 가격이 모두 급락하는 ‘트리플 약세’를 보이자 파월 의장 해임설을 일축하고 중국과의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는 평가다.

▲뉴욕증시 S&P500지수 최근 1개월 추이. 22일(현지시간) 종가 5287.76. 출처 CNBC
▲뉴욕증시 S&P500지수 최근 1개월 추이. 22일(현지시간) 종가 5287.76. 출처 CNBC

이날 뉴욕증시는 베선트 장관 발언이 전해지자 반등해 다우지수가 2.66%, S&P500지수가 2.51% 각각 급등하고 나스닥지수도 2.71% 뛰었다. 금값은 장중 온스당 3500달러를 돌파했다가 시장 우려 완화에 따른 안전자산 수요 축소로 하락 마감했다. 뒤이어 장 마감 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뉴욕증시 선물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우선물은 1.1% 상승했고 S&P500선물과 나스닥선물은 각각 1.4%, 1.6% 올랐다.

포렉스라이브의 애덤 버튼 수석 애널리스트는 “파월 의장 해고는 달러와 미국 자본 시장에 대한 신뢰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며 “시장은 미국 경제가 계속 성장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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