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SK텔레콤 해킹으로 유심 정보 유출…당국 조사 중

입력 2025-04-22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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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해킹 정황 발견…21일 당국 조사 착수
"유심 관련 정보 유출, 심려 끼쳐 드려 사과"
사이버 위협 증가세…서버 해킹 2배 급증

▲SK텔레콤 을지로 사옥 (사진제공=SK텔레콤)
▲SK텔레콤 을지로 사옥 (사진제공=SK텔레콤)

SK텔레콤이 해킹 공격을 받아 고객의 유심 관련 정보가 일부 유출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 정보 보호 당국은 정확한 피해 현황 및 사고 원인 조사에 나섰다.

SKT는 19일 밤 11시 40분경 해커에 의한 악성코드로 유심 관련 일부 정보가 유출된 정황을 발견하고 당국에 신고했다고 22일 밝혔다. 악성코드는 현재 삭제됐으며 해킹 의심 장비는 격리 조치됐다.

신고 직후 정보보호 당국은 사실 조사에 나섰다. 과기정통부와 KISA는 SKT에 침해 사고와 관련한 자료 보존 및 제출을 요구했으며, 21일 사고 원인 분석 및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해 KISA 전문가들을 현장에 파견했다.

과기정통부는 개인정보 유출 등 피해 현황, 보안 취약점 등 사고의 중대성을 고려해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을 단장으로 하는 비상대책반을 꾸렸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역시 이날 오전 신고를 받아 사건을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최우혁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국민 생활 밀접 정보통신 시설‧서비스에 대한 정보보호가 강화될 수 있도록 주요 기업‧기관에 대한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공격으로 현재까지 SKT가 입은 구체적인 피해 규모 및 유출된 개인 정보 현황은 밝혀지지 않았다. SKT가 2300만 고객을 보유한 만큼 우려가 크다. SKT 관계자는 "유출된 정보는 유심 키 값 등 유심 관련 정보이며 이름, 주민등록번호, 주소 등은 유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유심 정보를 복제·위조, 피해자 인증을 가로채 금융 정보를 탈취하는 '심 스와핑'을 우려하고 있다. SKT 측은 불법 유심기변 및 비정상 인증 시도 차단을 강화했으며, 현재까지 해당 정보가 악용된 사례가 확인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통신사에서 해킹 피해가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3년 1월 LG유플러스는 해킹으로 약 30만 건의 고객 정보가 불법 거래 사이트로 유출됐다. 2012년 KT에서는 영업 시스템 전산망 해킹으로 830만여 명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유영상 SKT 대표는 이날 사내 메신저를 통해 "고객 입장에서 생각하며 최선의 서비스로 응대하고 각자의 자리에서 보안 점검을 다시 한번 확인해 달라"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최근 해킹 등 사이버 위협은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KISA에 따르면 사이버 침해 사고 신고 건수는 2023년 1277건에서 2024년 1887건으로 전년 대비 약 48%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서버 해킹 건수는 988건으로 전년 대비 약 2배로 급증했다.

SKT 이용 고객 중 추가 안전 조치를 원하면 홈페이지와 T월드를 통해 유심보호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피해 의심 징후를 발견할 경우 SKT 고객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SKT 측은 "앞으로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보안 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고객 정보 보호 방안 마련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고객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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