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3058명 회귀'에도 의대 지역전형 권고율 60% 유지"

이주호-의대생 22일 간담회, 의대협 등 강경파 불참

(연합뉴스)

교육부가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3058명으로 동결한 가운데 지역인재전형 권고 비율 60%는 그대로 유지할 전망이다.

구연희 교육부 대변인은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의대 모집인원이 증원 이전인 2024년 수준으로 돌아가면 지역인재전형 선발 권고율도 변화하느냐'는 질문에 "정원 문제와는 상관이 없는 것으로 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구 대변인은 “의대정원 증원 여부와 상관없이 지역인재전형은 60%로 높이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며 “권고에 따른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이기 때문에 정부는 60%에 맞춰 달라고 대학에 요구해 왔다”고 설명했다.

지방대육성법에 따라 비수도권 의대는 신입생의 40% 이상(강원·제주권은 20% 이상)을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해야 한다. 다만 정부는 의대 증원을 추진하면서 비수도권 의대에 지역인재전형 선발 비율을 60% 이상으로 상향하라고 권고했다.

구 대변인은 22일 오후 예정된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의대생들의 간담회와 관련해선 "24·25학번 '더블링'(doubling) 수업 방식과 같은 의대 수업 정상화 방안에 대한 논의는 물론 의대생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의료정책학교가 주최하는 해당 간담회에는 의대생 2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 부총리가 의대생들을 만나는 것은 의정 갈등이 시작된 작년 2월 이후 14개월 만이다.

신청자 가운데 강경파로 분류되는 의대생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나 전공의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학의료정책학교는 '의사 정책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지난달 30일 개교했다. 최안나 전 대한의사협회 대변인이 교장을 맡고 있다.

구 대변인은 3058명 원점회귀 발표 이후 학생들의 복귀 상황과 관련해 "4월 말까지 학생들이 복귀하는 것을 기다려 볼 것"이라고 했다.

다만 구 대변인은 "학사유연화는 없다"며 "원칙대로 한다는 것은 변화가 없고 유급 시기가 도래되고 있는데 총장 및 학장님들이 학기 말에 처리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구 대변인은 "내년 모집인원을 정원보다 2000명 적은 3058명으로 조정한 것을 두고 의대생 사이에서 본과생 2000명을 편입학으로 충원할 것이라는 소문이 돈다"며 "편입학은 제적된 학생 수만큼만 뽑을 수 있다. 소문은 과장된 루머"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