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문수 국민의힘 경선 후보가 고령층 무임승차를 버스까지 확대하는 내용 등을 담은 ‘어르신 교통‧주거’ 공약을 20일 발표했다.
현행 무임승차 제도는 시간대에 상관없이 지하철만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버스를 더 선호하는 고령층에 실효성이 떨어지고 출퇴근 시간 혼잡을 유발해 젊은 층의 반발을 산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지하철이 없는 비수도권에서는 혜택을 받지 못해 역차별이 발생한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김 후보는 “지금은 지하철만 시간대에 상관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지만 앞으로 버스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다만 버스의 경우 청장년 출퇴근으로 붐비는 러시아워 시간을 피해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에만 무료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신규 공공주택 공급물량의 25%에는 기초 의료, 돌봄, 식사 등 고령층 편의시설과 커뮤니티 설치를 의무화하고 고령층에 특별 공급한다는 구상도 내놨다.
김 후보는 “자녀의 분가가 끝나면 고령층의 중대형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적어진다”며 “특별 공급으로 이주가 시작되면 고령층이 거주하는 중대형 아파트 약 200만 호가 시장에 풀리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후보는 이번 공약에 대해 “평생을 가족과 나라 경제를 위해 헌신하신 어르신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최소한의 복지공약”이라며 “교통, 주거뿐만 아니라 모든 부문에서 수혜를 받으실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