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약보합 마감…반도체주 동반 약세

입력 2025-04-17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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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ML, 1분기 예상 하회 실적에 5.2%↓
트럼프 행정부 정책 불확실성 우려 고조

▲스톡스유럽600지수 6일(현지시간) 507.09 마감. 출처 마켓워치
▲스톡스유럽600지수 6일(현지시간) 507.09 마감. 출처 마켓워치

유럽증시는 16일(현지시간) 약보합 마감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에 반도체 종목이 동반 약세를 띠어 주목된다.

이날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일 대비 0.97포인트(0.19%) 내린 507.09에 종료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지수는 57.32포인트(0.27%) 상승한 2만1311.02에, 영국 런던증시 FTSE지수는 26.48포인트(0.32%) 오른 8275.60에 마쳤다. 반면 프랑스 파리증시 CAC지수는 5.43포인트(0.07%) 하락한 7329.97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특히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업체인 네덜란드의 ASML 주가가 5.2% 급락했다. 미국의 전방위적 관세정책에 따른 불확실성 속에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1분기 수주 실적을 발표한 데 따른 영향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반도체 업체에 대한 중국 수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미 상무부는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칩인 H20과 AMD의 MI308 등을 새로운 중국 수출 허가 품목으로 포함했다. 이에 H20 칩을 수출하지 못하면서 엔비디아는 회계연도 1분기(2∼4월)에 55억 달러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AMD도 MI308의 중국 수출길이 막히면서 8억 달러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ASML은 1분기 수주액이 39억4000만 유로를 기록했다고 공개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평균 48억2000만 유로에 크게 못 미친다.

크리스토프 푸케 ASML 최고경영자(CEO)는 “2025∼2026년에도 성장의 해가 될 것”이라면서도 “최근의 관세 발표로 거시경제의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우려했다.

ASML 주가는 지난해 7월 고점 대비로는 40%가량 빠진 상태다. ASML은 첨단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독점 생산해 반도체 업계에서 ‘슈퍼 을(乙)’로 통한다.

ASML 외에도 베시(BESI)(-3.20%), 소이텍(-1.85%),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1.31%), 인피니언(-0.96%) 등 반도체주도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또한 트럼프발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유럽 기업 수익에 대한 전망도 악화됐다. LSEG가 수집한 데이터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기업들이 1분기 이익이 3%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이는 일주일 전에 예상했던 2.2% 감소보다 더 큰 하락세다.

영국 유통·물류 업체인 번즐(Bunzl)은 올해 실적 예측치를 낮추고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중단하자 주가가 25.60% 폭락했다. 스톡스유럽600지수에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세계 2위의 맥주 양조업체인 하이네켄은 주가가 5.03% 뛰었다. 1분기 매출이 예상치를 뛰어넘고 연간 실적 전망을 유지한 것이 배경이다.

투자자들은 17일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회의를 기다리고 있으며,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하향 조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유로존의 3월 인플레이션은 최종 2.2%로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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