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먼저 떠오르는 은행될 것"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주담대는 한 번 실행되면 30년 이상도 유지되기 때문에 훨씬 더 꼼꼼하고 치밀하게 준비하고 있다”며 “출범 5년 만에 주담대를 출시한 다른 인터넷전문은행과 비슷한 흐름으로 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토스뱅크는 기존 상품과는 차별화된 주담대 상품을 내놓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이 대표는 “전월세대출은 출시할 때 등기부등본 알림이, 보증부 보험까지 결합해서 하나의 대출로 세 가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주담대도) 기존에 있던 부분들과는 조금 다른 접근 방법으로 한다든지 대상을 훨씬 더 확대한다든지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토스뱅크는 이날 ‘미래를 위한 준비를 마친 은행(Built for the Future)’을 선언하고 향후 3~5년간의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핵심은 △고객 중심 최적화 △기술 내재화와 표준화 △글로벌 확장이다.
이 대표는 “신흥시장은 성장 측면에서, 선진시장은 고객경험 측면에서 기회가 있다”며 “미국, 영국, 싱가포르를 봐도 고객경험 측면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들이 상당히 많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외 진출 모델이 지분투자 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 기술력을 갖고 서비스를 해주는 방법도 고려 중”이라며 “토스뱅크가 가진 경쟁력을 봤을 때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해외 여러 기관에서도 관심을 많이 두고 있어서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토스뱅크는 고객 중심 전략의 일환으로 중장년층과 시니어세대를 위한 맞춤형 상품ㆍ서비스를 강화한다. 액티브 시니어, 2차 베이비붐 세대(1964~1974년생)의 퇴직 이후 금융 니즈를 겨냥해 자산관리·헬스케어 등 라이프케어 서비스와의 연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시니어 고객 대상 특화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질문에 “50대 이상 정도의 액티브 시니어를 보고 있다”며 “(상품과 서비스 준비는) 대출보다는 자산 관리라든지 수신 부분과 금융과 비금융을 결합한 상품들을 같이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기업공개(IPO)와 가상자산거래소와의 협업에 대한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 대표는 “토스뱅크가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해서 언젠가는 IPO를 해야 한다”면서 “중장기전략을 세우고 있지만 구체적인 시기 등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가상자산거래소와의 협업에 대해서는 “과거엔 (가상자산이) 투기성 상품이었는데 지금은 금융자산으로 보는 시각이 확대 중”이라며 “1600만 명 정도가 가상자산에 투자 중인데 배제하고 있진 않지만 풀어나가야 할 숙제들 있어 기회를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토스뱅크는 출범 3년 반 만에 1200만 고객을 확보했다. 월간 활성사용자(MAU)는 880만 명에 달한다. 지난해에는 457억 원의 첫 연간 흑자도 기록하며 성장세를 증명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는 ‘최초’보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은행’이 되는 것이 목표”라며 “고객 중심의 최적화된 금융 경험을 글로벌 시장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