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사후 면세점 운영 전문기업 JTC는 회계연도(FY) 2024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상장 이래 최고 실적인 257억 원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JTC는 15일 공시를 통해 FY2024년 실적을 발표했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3088억 원, 영업이익은 25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6%, 18% 상승했다. 4분기에 시행한 상품평가손실을 제거한 조정 영업이익은 346억 원에 달하며, 이에 따른 조정 영업이익률은 11.2%였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248억 원으로 나타났다.
JTC 관계자는 실적 성장 요인에 대해 “엔데믹에 따른 ‘보복 여행’ 수요가 엔저 현상과 맞물려 폭발했고, 특히 중국인 방일 관광객의 대도시 및 크루즈 패키지여행이 본격적으로 증가하면서 중국 매출이 약 450% 대폭 성장한 덕분”이라며 “대만과 태국 패키지 여행객 또한 홋카이도, 도쿄, 오사카, 후지노에키 등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대거 유입돼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라고 강조했다.
단체 패키지 관광객 중심이었던 JTC가 타깃층을 로컬 및 개별 여행객으로 확대한 영향도 크다. 회사는 개별 관광객 증가에 따라 오사카 소재 대형 쇼핑센터 도톤 플라자와 간사이국제공항(KIX)을 왕복하는 리무진버스를 기존 하루 8편에서 28편으로 확대 운영하고 있으며, 로컬 및 개별 여행객을 겨냥한 중국 차음료 브랜드 ‘헤이티(HEYTEA)’ 매장도 지난 2월 오픈해 쇼핑 인구를 대거 흡수했다. 그 결과, 도톤 플라자의 FY2024 매출은 전년 대비 133% 성장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29억 원 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회사 관계자는 “상품평가손실 인식 기준을 보수적으로 변경하면서 코로나-19 이전부터 판매가 부진했던 게르마늄 등 일부 자체 브랜드(PB) 제품을 중심으로 120억 원 규모의 상품평가손실이 발생한 것”이라며, “회계 처리 방식 변경에 따른 일시적 손실”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 최대 여행사 JTB가 올해 방일 관광객을 4020만 명으로 전망하고 있는 만큼 올해는 더욱 긍정적인 영업환경이 마련될 전망이다. 중국인 방일 여행 수요의 증가와 더불어 13일에 개막한 2025년 오사카 엑스포, 2026년 나고야 아시안게임 등 국제적 이벤트가 연이어 개최될 예정이다.
JTC는 급증하는 패키지 관광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점포 6개를 지난해 다시 오픈했으며, 매출 확대를 목표로 일본 대도시와 소도시에 추가 출점을 준비 중이다. 단체 패키지 관광객과 로컬, 개별 관광객의 쇼핑 수요가 집중되는 도톤 플라자에는 헤이티와 같은 앵커 테넌트(핵심 점포)를 지속 확보해 집객 효과를 극대화해 나갈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