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유가증권 상장기업 10곳 가운데 7곳이 현금배당을 했으며, 총배당금은 지난해 대비 1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밸류업 공시 법인이 주주환원에 앞장섰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법인 807사 가운데 70%(565사)가 현금배당을 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558사)보다 약간 늘어났다. 총배당금은 30조3451억 원으로 지난해(27조4525억 원) 대비 10.5% 증가해 2020년 이후 처음으로 30조 원을 넘겼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이상 연속 배당을 시행한 법인은 전체 배당 법인 중 93.8%(530사)였다. 이 중 5년 이상 연속 배당을 시행한 법인은 80.4%(454사)였다.
보통주 및 우선주 평균 시가배당률은 각각 3.05%, 3.70%로 모두 최근 5년 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최근 5년간 업종별 평균 시가배당률은 금융(3.80%), 전기가스(3.61%), 통신(3.49%)이 업종 상위를 차지했다.
국고채수익률 하락 및 평균 시가배당률의 증가로 국고채 수익률과 보통주 시가배당률 차이는 대폭 축소됐다. 한국거래소는 고금리, 환율 상승 등 경영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상장사가 기업이익의 주주 환원 및 안정적인 배당정책 유지에 노력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한편, 밸류업 공시를 진행한 12월 결산 법인 105사의 현금배당 공시를 분석한 결과, 100사(95.2%)가 배당을 시행했으며 배당금은 18조 원으로 지난해 현금배당 총액(30조3000억 원)의 59.2%를 차지했다. 밸류업 공시법인의 보통주, 우선주 시가배당률은 각 3.15%, 3.99%, 배당성향은 40.95%로 전체 현금배당 법인의 평균보다 모두 높았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밸류업 공시법인이 전체 배당법인에 비해 더 높은 주주환원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 및 국내 증시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음을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