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호텔 '레스케이프' 4월 객실 투숙률 80%…"70%가 외국인"
힐튼도 강남에 4성급 '힐튼 가든인' 운영 중…야외수영장 등 마련
도심 속 프리미엄 비즈니스 호텔들이 5성급 호텔 버금가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올 들어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증가하고 있는데다 차별화된 라이프스타일호텔 등장을 계기로 도심 속 호캉스를 즐기고자 하는 국내 숙박객의 이목도 함께 끌고 있어서다. 호텔들도 수영장과 자쿠지, 레스토랑 등 특색있는 부대시설과 서비스로 중무장하고 있다.
17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롯데호텔앤리조트는 다음달 ‘L7 청량리 바이 롯데’를 오픈할 예정이다. 청량리 역세권에 자리를 잡은 이 곳은 호텔롯데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인 L7의 7번째 호텔이다. 이 호텔은 레트로 감성과 모던한 디자인이 어우러진 260개 객실과 피트니스, 수영장, 자쿠지 등 부대시설과 레스토랑으로 구성됐다. 특히 7층 수영장은 통창을 열면 야외 분위기까지 느낄 수 있다. 호텔 관계자는 “젊은 층에게는 흥미로운 놀이 문화 공간을, 관광객에게는 편안하고 특별한 휴식처가 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이라고 전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가 운영 중인 '레스케이프'도 국내 라이프스타일 호텔의 대표 격으로 꼽힌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야심작으로 불린 이 호텔은 인테리어 대가인 자크 가르시아(Jacques Garcia)가 내부를 설계했고 국내 4성급호텔 중 유일하게 미국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 심사를 거쳐 추천호텔로 선정되기도 했다.
레스케이프의 이달 평균 객실 투숙률은 80%로, 이 중 외국인 비중은 70%에 달한다. 레스케이프 관계자는 "호텔 특성상 일반 비즈니스고객보다는 아트나 패션, 뷰티, 문화에 관심이 많은 고객들이 다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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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호텔체인 힐튼도 서울 강남구 양재동에 4성급 호텔인 '힐튼 가든 인’을 운영 중이다. 99.1㎡ 규모로 조성된 힐튼 가든 인 서울 강남의 야외 수영장은 성인용 수영장과 유아용 수영장 등으로 구성돼 있고 무료 이용이 가능한 선베드 등을 갖추고 있다. 파르나스호텔과 호텔신라도 각각 나인트리와 신라스테이를 통해 프리미엄 비즈니스호텔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이들 호텔은 고급스럽고 특색 있는 시설과 서비스에도 국내 등급 책정 상 4성급 호텔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불황을 겪었던 호텔업계는 최근 외국인 관광객 수 회복을 통해 가까스로 기지개를 펴고 있다.
해외여행객 입국 현황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 입국 외국인 수는 111만7000명으로 전년 동기(88만 명) 대비 23만 명 이상 증가했다. 2월 입국 외국인 역시 113만 명대로 전년(103만 명)보다 10만 명 가량 늘었다. 늘어난 외국인 숙박객 뿐 아니라 부담스럽지 않은 요금으로 ‘가성비 호캉스’를 원하는 내국인 고객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호텔업계 한 관계자는 "외국인 여행객들 입장에서는 도심에 위치한 프리미엄 비즈니스 호텔들의 합리적인 가격에 5성급에 준하는 서비스와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즐겨 찾는 분위기"라고 "국내 숙박객들 역시 특색있는 수영장이나 레스토랑 등 내부시설 등을 이용하기 위한 수요가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