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축구 국가대표 미드필더 케빈 더브라위너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의 10년 동행에 마침표를 찍는다.
맨시티는 4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여름 더브라위너와의 계약이 만료되면서 그와 작별하게 됐다"며 "그는 우리 구단에서 보낸 화려한 10년의 세월을 마무리하게 된다"고 밝혔다.
더브라위너도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것이 맨시티 선수로 보내는 마지막 몇 달이 될 것”이라며 팬들에게 이별의 시간이 다가왔음을 알렸다.
이어 "이 도시, 구단, 팬들은 내게 모든 것을 줬다, 이곳은 언제나 나에게 집일 것"이라며 "우리는 모든 대회에서 우승했다. 하지만 좋든 싫든 이제는 작별할 때다. 모든 이야기는 끝나지만, 이번 여정은 정말 최고였다. 마지막 순간을 함께 즐기자"라고 진심을 전했다.
2015년 독일 VfL 볼프스부르크를 떠나 맨시티 유니폼을 입은 더브라위너는 이후 전성기를 보내며 세계적인 미드필더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맨시티에서 공식전 413경기를 뛰면서 106골을 넣었다.
맨시티에서 보내는 동안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6회를 비롯해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2회, 리그컵 5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 총 19번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다만 최근에는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면서 팀 내 입지가 좁아졌다. 앞서 영국 현지 언론들은 케빈 더브라위너의 이적 가능성을 제기해왔다.
이미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와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등이 그의 새로운 활동 무대로 거론됐다. 그뿐만 아니라 고국 벨기에 리그 복귀 등 유럽 다른 팀으로 갈 가능성도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