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 톡!] 재직자 정기상여금도 통상임금

입력 2025-03-30 18:3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장정화 J&L인사노무컨설팅 대표·공인노무사

주식회사 P사는 기본급의 600% 상여금을 3·6·9·12월과 설과 추석이 있는 달, 연간 총 6회 지급해 왔다. P사는 ‘재직 중인 자에 한하여 지급한다’는 규정으로 그동안 통상임금성을 배제해왔지만, 지난해 말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에 따르면 재직 중인 자에게만 지급하는 정기상여금도 통상임금이다.

P사 근로자 A 씨의 경우, 기본급이 200만 원, 식대 20만 원, 소정근로시간은 주 5일, 1일 8시간 근무라고 가정하여 통상임금(시급 기준)을 산정해보자. 종전 A 씨의 통상임금은 220만 원(기본급+식대)÷208.56시간{(8시간×5일+주휴 8시간)×4.345주}=1만548.5원이다.

2024년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 이후 달라진 통상임금은 320만 원[기본급+식대+{(기본급×6회)÷12개월}]÷208.56시간{(8시간×5일+주휴 8시간)×4.345주}=1만5343.3원이다.

대법원은 2013년에는 전원합의체 판결로 특정시점에 재직 중인 근로자에게만 지급하기로 정해져 있는 임금의 경우에는 ‘지급조건이 성취될지 여부가 불확실하여 고정성이라는 징표를 결여하여 통상임금이 아니다’라고 판시한 바 있다.

근로기준법 시행령에는 근로자에게 정기적이고 일률적으로 소정근로 또는 총 근로에 대해 지급하기로 정한 시간급·일급·주급·월급 또는 도급 금액이라고 정의하고 있는데, 법령에 없는 고정성을 끌어들여 통상임금의 범위를 축소하였다는 논란이 지속되어 왔다. 마침내 지난해 말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에서 ‘고정성’을 제외하였다.

재직 중인 자에 한해 상여금을 지급한다는 취업규칙 등 사내 규정이 있어도 정기상여금은 통상임금이라는 말이다. 통상임금은 매월 지급하든, 격월로 지급하든 소정근로의 대가로 사전에 지급하기로 약정한 금액이며, 이는 연장·휴일·야간 근로시 50% 가산해 계산할 때 기준이 되는 임금이다. 또 연차를 사용하지 못했을 때 생기는 연차미사용수당을 지급할 때 적용된다. 연장·야간·휴일근로 등 근로시간에 대한 관리와 연차사용촉진제를 활용하면, P사 예처럼 통상임금이 올랐다고 해도 인건비 상승으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 근무실적을 평가해 지급여부와 금액이 정해지는 성과급제 도입도 적극 고려해야 할 시점이다.장정화 J&L인사노무컨설팅 대표·공인노무사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달러가 움직이면 닭이 화내는 이유?…계란값이 알려준 진실 [에그리씽]
  • 정국ㆍ윈터, 열애설 정황 급속 확산 중⋯소속사는 '침묵'
  • ‘위례선 트램’ 개통 예정에 분양 시장 ‘들썩’...신규 철도 수혜지 어디?
  • 이재명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 62%…취임 6개월 차 역대 세 번째[한국갤럽]
  • 겨울 연금송 올해도…첫눈·크리스마스니까·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해시태그]
  • 대통령실 "정부·ARM MOU 체결…반도체 설계 인력 1400명 양성" [종합]
  • ‘불수능’서 만점 받은 왕정건 군 “요령 없이 매일 공부했어요”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6,180,000
    • -1.55%
    • 이더리움
    • 4,661,000
    • -1.69%
    • 비트코인 캐시
    • 857,000
    • -0.12%
    • 리플
    • 3,087
    • -3.35%
    • 솔라나
    • 204,000
    • -4%
    • 에이다
    • 642
    • -3.17%
    • 트론
    • 426
    • +1.67%
    • 스텔라루멘
    • 372
    • -1.59%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930
    • -0.51%
    • 체인링크
    • 20,930
    • -2.83%
    • 샌드박스
    • 217
    • -3.9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