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외국인 주주 75%, 함영주 회장 연임 지지

입력 2025-03-20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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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주주환원책 인정받아
25일 주주총회에서 연임 확정 시 밸류업 탄력

(사진제공=하나금융그룹)
(사진제공=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 외국인 주주가 함영주 현 회장의 연임을 압도적으로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탁결제원 외국인 주주 사전 투표 집계 결과 하나금융은 약 1억2360만 주의 함 회장 찬성표를 확보했다. 전체 외국인 주주 의결권 약 1억9300만 주의 63.7%이다. 현재까지 사전투표에 참여한 외국인 의결권 수 1억6480만 주의 75%에 해당한다.

외국인 주주 의결권은 하나금융 전체 의결권의 약 70%를 차지한다. 산술적으로 이미 약 44%의 찬성표를 확보한 셈이다.

외국인 주주들의 표심은 3년 만에 정반대로 흘렀다. 지난 2022년 함 회장 최초 선임 당시 과반수 외국인이 반대표를 행사했다. 함 회장이 지난 3년간 그룹의 호실적을 이끈 점이 분위기를 바꿨다.

함 회장이 취임한 2022년 하나금융 누적 당기순이익은 3조6257억 원으로 전년 대비 2.8% 올랐다. 2023년에는 1년 전보다 3.3% 감소한 3조4516억 원을 기록했으나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에 따른 대규모 충당금 적립 등을 고려하면 선방한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3171억 원(9.3%) 증가한 3조7388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 실적이다.

하나금융지주 주가는 함 회장이 하나은행장으로 있었던 2016년 말 기준 3만1250원에서 19일 종가 기준 6만2000원으로 올랐다.

하나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1월 함 회장을 단독 추천하며 “함 회장은 초대 통합은행장, 지주 부회장, 회장 등을 역임하며 쌓은 풍부한 경영노하우를 바탕으로 그룹의 양적·질적 성장을 동시에 이끌어 왔다”고 평가했다.

함 회장은 주주환원 의지도 강하다. 최근 사내에 공개한 인터뷰 영상에서 “오는 2027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 달성을 위한 주주환원의 지속적인 확대를 이어갈 것”이라며 “비은행 사업의 포트폴리오 강화에 주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외국인 의결권 행사율이 통상 80%라는 점까지 고려하면 25일 주주총회에서 함 회장 연임 안건은 통과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국내 의결권 자문사인 한국ESG기준원과 한국ESG연구소는 함 회장 연임에 대해 찬성을 권고했다.

함 회장 연임으로 추진 중인 밸류업(기업가치 제고)·영업 강화 등 특유의 경영 전략이 탄력받을 전망이다.

함 회장은 1956년생으로 강경상업고를 나와 입행 후인 1985년 단국대에서 회계학 학사를 졸업했다. 2015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통합한 뒤 초대 은행장을 맡았다.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을 거쳐 회장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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