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트럼프 압박에 백기 든 파나마…미국 정부선박 통행료까지 면제

입력 2025-02-06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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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무장관 방문 이후 잇따른 조치
일대일로 종료·홍콩계 기업 항구 운영권 해지 검토 이어

▲취임 후 첫 방문지로 파나마를 택한 마코 루비오(왼쪽에서 네 번째) 미국 국무장관이 2일(현지시간) 파나마시티의 파나마운하를 방문, 미라플로레스 갑문을 둘러보고 있다. 루비오 장관 일행 옆으로 우리나라 KSS해운의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가스 아레스’호가 운하를 통과하는 모습이 보인다. 파나마시티/AP연합뉴스
▲취임 후 첫 방문지로 파나마를 택한 마코 루비오(왼쪽에서 네 번째) 미국 국무장관이 2일(현지시간) 파나마시티의 파나마운하를 방문, 미라플로레스 갑문을 둘러보고 있다. 루비오 장관 일행 옆으로 우리나라 KSS해운의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가스 아레스’호가 운하를 통과하는 모습이 보인다. 파나마시티/AP연합뉴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5일(현지시간)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파나마 정부가 더는 미국 정부 선박에 대해 파나마운하 통행료를 부과하지 않기로 합의했다”며 “미국 정부는 매년 수백만 달러의 통행료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마코 루비오 신임 미국 국무장관이 취임 후 첫 해외 방문지로 파나마를 선택해 2일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을 만난 지 사흘 만에 이번 조치가 나왔다.

앞서 트럼프 정부는 파나마가 홍콩계 기업에 운하의 핵심 항구 2곳 운영권을 맡긴 것이 미국과의 협정 위반이라고 문제 삼았다. 이들이 중국 공산당의 영향권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게 미국 측의 주장이었다.

2020년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를 통해 홍콩보안법이 통과됐다. 홍콩의 반정부 활동을 감시하고 처벌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근간은 중국의 국가안보법이다. 결국 파나마운하를 운영하는 홍콩 기업들도 중국의 영향을 벗어날 수 없다는 평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취임과 동시에 “막대한 자금을 들였을 뿐 아니라 힘들게 완공시킨 운하를 파나마에 돌려준 것은 바보 같은 짓”이라며 “이를 환수하겠다”고 밝혀 파문을 일으켰다.

그동안 운하의 통제와 운영이 파나마 주권에 속해 있다고 맞섰던 물리노 대통령이 결국 한발 물러난 셈이다. 파나마 정부는 중국 ‘일대일로’ 이니셔티브에서 탈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운하 관련 홍콩 업체와 계약 해지도 검토하고 있다.

미국은 곧바로 안보 협력을 꺼내 들며 화답했다. 미국 국방부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물리노 대통령이 전화통화로 파나마운하 방어를 포함한 안보상의 이익을 양국이 공유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1914년 개통한 파나마운하는 수십 년간 미국이 관리·통제하다가 '영구적 중립성' 보장 준수 등을 조건으로 1999년 12월 31일 파나마에 운영권이 넘어갔다.

▲파나마운하 지도
▲파나마운하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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