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에도 찬반 집회…“尹 탄핵이 선물” vs “尹 원대 복귀”

▲윤석열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2차 출석 요구에 불응한 2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탄핵 찬반 양측에서 각각 집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크리스마스인 25일에도 서울 시내 곳곳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하는 집회와 반대하는 집회가 동시에 열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진보당은 이날 오후 3시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 대로변에서 정권 규탄 집회를 열었다.

경찰 비공식 추산 700여 명(주최 측 추산 10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집회 참여자들은 “크리스마스 선물은 탄핵”, “내란 수괴 윤석열을 즉각 체포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홍희진 진보당 공동대표는 “윤 대통령이 오늘 공수처의 2차 출석 요구에 불응했다고 한다”며 “크리스마스에 내란 수괴를 곱게 쉬게 할 수 없다는 마음으로 참석자들이 한남동에 모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종로구 열린송현 녹지광장 입구에서 시민단체 촛불행동이 연 ‘윤석열 파면 국힘당 해산 촛불문화제’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800여 명이 모였다.

참여자들은 캐럴 반주에 맞춰 “체포가 답이다”, “국힘당 해체해야 메리 크리스마스” 등을 외쳤다.

김지선 서울촛불행동 공동대표는 참석자들에게 “가장 낮은 사람들 곁에서 함께 하는 예수님은 이미 응원봉을 들고 여러분 곁에 계신다”라고 말했다.

광화문 등지에서는 탄핵에 반대하는 단체들의 집회도 이어졌다.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는 이날 오전 동화면세점 앞에서 ‘성탄절 전국 연합 예배’를 진행했다. 경찰 비공식 추산 4000여 명(주최 측 추산 2만 명)이 참석했다.

전 목사는 “윤 대통령을 원대 복귀시키기 위해 오는 28일 토요일 광화문 집회에 1000만 명이 모여야 한다”며 “윤 대통령에게 힘과 용기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후 2시에는 신자유연대 등 보수단체들이 한남동 대통령 관저 근처에서 ‘대통령 수호 집회’를 열었다. 경찰 비공식 추산 1000여 명(주최 측 추산 2만 명)이 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