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1번지’ 명성 되찾은 명동… 소규모 상가 시장은 ‘찬바람’

입력 2024-12-12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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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및 주요 상권 공실률 추이 (자료제공=부동산R114)
▲명동 및 주요 상권 공실률 추이 (자료제공=부동산R11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유행으로 유례없는 한파를 맞았던 서울 주요 대형 상권이 돌아온 외국인 관광객과 함께 과거의 영광을 찾아가고 있다. 반대로 대형화된 상권과 줄어든 내수소비, 늘어난 대출이자 등은 중소형 상가 투자시장의 큰 걸림돌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12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 3분기 명동 공실률은 2.39%로 전년 동기(19.66%) 대비 17.37%포인트(p) 떨어졌다.

관광객 수요가 주를 이루는 명동 상권의 특성상 하늘길이 끊긴 시점부터 몰락이 시작되며 2021년 4분기 최고 50.27% 수준의 공실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2023년 5월 엔데믹 선언 이후부터 반전이 시작됐다. 공실률이 매년 약 17%포인트가량 줄며 자연공실률(5%) 수준으로 낮아졌다.

올해 주거, 상업 등 부동산 시장 전반적으로 가장 큰 관심을 끌었던 곳은 성동구 성수동이다. 크래프톤, 무신사로 대표되는 오피스 시장과 각종 팝업 스토어가 들어섰던 리테일 시장, 트리마제와 갤러리아포레 등의 고급 아파트까지 다양한 이슈가 몰린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했다.

올 3분기 전국 상가거래량은 2830건으로 전년 동기(7065건) 대비 59.94% 줄었다. 코스트코나 스타필드 등의 대형 상권이 늘어나며 아파트 단지 내 상가나 분양상가 등 소규모 상가의 유동인구 및 배후수요가 줄어든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저렴하고 작은 공간을 임차한 소규모 물류시설 ‘다크스토어’의 등장, 당일 및 새벽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e커머스의 고착화 등 온라인 플랫폼의 성장으로 인해 필요 면적이 이전보다 줄어든 것도 소규모 상가 가치 하락에 일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가계대출 연체율 증가 또한 상가 공실률 증가로 번질 수 있다. 상가의 주요 수요층인 자영업자 위기의 선행지표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개인사업자의 대출 연체율은 7월 기준 0.61%로 지난해 같은 기간(0.45%)보다 0.16%포인트 상승했다.

차태회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올해 거래량이 크게 감소한 데다 반등할 수 있는 시장 모멘텀이 부족한 탓에 내년은 상가 투자 리스크가 가장 커질 시기일 것”이라며 “수익성이 떨어진 상가를 낮은 가격에라도 받아줄 구매자가 많지 않은 시장이기에 대출이자만 나가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장조사와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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