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엔비디아ㆍAMD 등 반도체주 부진에 일제히↓

중 정부, 엔비디아 독점 혐의 조사 착수
중 추가 부양책 가능성에 중국 주식 급등
소비자물가지지수 11일 발표 촉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가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는 9일(현지시간) 엔비디아를 위시로 한 반도체주 부진의 타격으로 일제히 하락 종료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0.59포인트(0.54%) 내린 4만4401.93에 마무리하며 3거래일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S&P500지수는 37.42포인트(0.61%) 하락한 6052.8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23.08포인트(0.62%) 떨어진 1만9736.69에 마감했다. S&P500과 나스닥은 1거래일 만에 아래로 방향을 틀었다.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의 주가가 중국발 악재에 2.55% 하락하며 기술주 전반에 타격을 가했다.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엔비디아가 이스라엘 반도체 기업 멜라녹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중국의 반독점법을 위반한 혐의가 발견돼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의 최근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에 대한 보복 조치로 풀이된다.

또 엔비디아의 경쟁자로 꼽히는 AMD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경쟁 위험 증가를 이유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추면서 5.57% 급락했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로 뉴욕증시에서 거래되고 있는 중국 기업들은 중국 정부가 추가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일제히 뛰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7.44%) 비롯해 테무 모기업 PDD(10.45%), JD닷컴(11.00%), 바이두(7.65%) 등은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7~18일 개최하는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일주일가량 앞두고 연준 인사들이 통화정책 관련 발언을 삼가는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했다.

이번주 시장은 12월 기준금리 향배의 최대 가늠자가 될 물가 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각각 11일, 12일 발표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준이 12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하할 확률은 89%, 동결할 확률은 11%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