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상무ㆍ40대 부사장…삼성전자 임원 인사 키워드는 ‘다양성‧포용성’

입력 2024-11-29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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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사장 35명‧상무 92명‧마스터 10명 등
48세 부사장‧39세 상무 등
여성‧외국인 등 다양한 인사 승진

▲삼성 깃발. (연합뉴스)
▲삼성 깃발. (연합뉴스)

삼성전자는 29일 단행한 2025년 정기 임원 인사의 기본 원칙으로 ‘성과주의’를 제시했다. 사업 분야에서 성과를 창출한 인물들을 바탕으로 세대교체를 추진했다는 것이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여성과 외국인, 30대 상무와 40대 부사장을 승진시키며 조직의 포용성을 강화한 점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부사장 35명, 상무 92명, 마스터 10명 등 총 137명에 대한 승진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에서 가장 젊은 부사장은 48세로 노경래 DX(디바이스 경험)부문 VD(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영업전략그룹장 부사장과 배승준 DS(디바이스솔루션, 반도체)부문 메모리사업부 D램설계3그룹장 부사장이다.

노 부사장은 마케팅과 해외영업 등 풍부한 경험을 보유한 VD 제품 영업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그는 프리미엄 제품군의 시장 점유율 확대, 신제품 셀아웃 확판 등에 기여해 왔다. 배 부사장은 D램 I/O 회로 설계 전문가로 D램의 고속 I/O 특성을 확보했고, 업계 최고속 10.7Gbps LPDDR5x 개발 등 D램 제품 경쟁력 강화를 주도한 공을 인정받았다.

삼성전자는 “주요 사업 분야에서 성과 창출과 핵심적 역할이 기대되는 리더들을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지속 성장을 이끌 미래 리더십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경영 성과 기여도가 높고 성장 잠재력을 갖춘 30대 인재들도 상무에 올랐다.

DX부문 CTO SR 통신S/W연구팀 하지훈 상무는 39세에 상무로 승진했다. 그는 소프트웨어(S/W) 핵심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주도한 차세대 통신 S/W 플랫폼 설계분야 전문가다. 기지국 가상화 기술(vRAN) 차별화 기술을 선도하며 통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 밖에 이귀호 DX부문 VD사업부 광고 서비스 그룹장 부사장과 김기환 DX부문 MX(모바일경험)사업부 이머시브(Immersive) S/W개발그룹장 부사장, 김연정 DX부문 MX사업부 생산법인(SEV) 구매팀장 부사장 등이 부사장으로 발탁됐다.

성별과 국적을 불문하고 역량이 검증된 여성‧외국인도 승진 대상에 포함됐다.

서정아 DX부문 MX사업부 디지털 커머스팀장(부사장)은 사내 온라인 비즈니스 전문가로 불린다. 그는 거래선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프로모션을 활성화하고 데이터 기반의 영업전략으로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는 공을 인정받았다.

태국 출신인 시티촉(Sitthichoke) DX부문 동남아총괄 TSE-S법인 상무는 MX 플래그십 제품 판매를 지속 성장시켰고 글로벌 확산가능한 셀아웃 플랫폼 사례를 발굴하는 등 영업 리더십을 입증 받았다.

이 외에 이지연 DX부문 한국총괄 A&E영업2그룹장 상무와 석지원 DX부문 MX사업부 커뮤니케이션그룹 상무, 박미라 DS부문 제조&기술담당 MI기술팀 마스터도 승진했다.

삼성전자는 “2025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경영진 인사를 마무리했고 조만간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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