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어넷 마켓리더스] 따스한 아랫목으로 돈이 몰린다

입력 2009-07-16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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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코스피시장이 외국인의 대규모 현·선물 매수를 등에 업고 1420선을 회복, 지난 월요일 급락분을 거의 만회했다.

앞서 열린 뉴욕증시(14일)는 골드만삭스의 어닝 서프라이즈와 6월 소매지표 개선 소식에도 차익매물이 쏟아지면서 장중 약세권을 넘나들었으나, 차익매물을 소화시킨 후 장 후반 뒷심을 발휘해 소폭 상승세로 마감했다.

美 증시의 상승폭은 미미했지만 장 마감후 깜짝실적을 발표한 인텔이 시간외거래에서 급등하고 있다는 소식에 고무돼 1400선에서 갭상승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나스닥 선물이 강세를 보이자 상승폭을 점차 늘려나갔다.

외국인의 현물 매수 강화와 더불어 장 후반까지 오름세를 꾸준히 유지한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35.30p(2.55%) 오른 1420.86p로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만에 '사자'로 돌아선 외국인이 4770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투자심리를 달궜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3247억원, 1415억원 매도우위로 대응하며 차익실현에 주력했다.

KSP200선물시장에서 외국인 투자가들이 4820계약 매수우위를 보인 가운데,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461억원) 위주로 299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증시가 급등하자 환율은 이틀째 미끄러졌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4.50원 내린 1278.50원으로 마감했다.

미국증시의 안정에 힘입어 아시아 주요국 증시들이 동반 강세를 기록했다.

싱가포르지수가 3.41% 급등한 것을 비롯해 상해종합지수(1.38%), 가권지수(1.49%), 항셍지수(2.09%), 닛케이지수(0.08%) 등이 고른 상승세를 보였다.

인텔효과 IT株 급등, 금융株 강세...4대강 관련株↑

실적모멘텀을 보유한 쌍두마차인 IT주와 금융주가 외국인 지원사격을 받으며 이날도 증시 반등을 주도했다.

외국인은 이날 전기전자(+2503억원)와 금융(+947억원), 철강금속(+368억원) 업종에 매수세를 집중했다.

삼성전자가 인텔효과에 힘입어 5.05% 급등하며 장 분위기를 띄웠고 하이닉스(5.08%), 삼성SDI(2.50%), LG디스플레이(1.77%) 등이 동반 상승했다. 한편 기관의 매도공세가 계속된 LG전자는 0.40% 하락세로 마감했다.

LG디스플레이가 8세대 LCD 라인 증설에 3조원 규모를 추가 집행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수혜가 기대되는 관련 장비주들이 꿈틀거렸다.

탑엔지니어링이 9.08% 치솟은 것을 비롯해 아바코(10.54%), 케이씨텍(8.64%), 에이디피(8.05%), 삼우이엠씨(7.82%), STS반도체(7.74%), 에스에프에이(5.86%), DMS(5.39%), 어보브반도체(5.03%), 피에스케이(4.89%), 이오테크닉스(4.34%), 티엘아이(3.88%), 주성엔지니어링(3.69%), 한미반도체(3.48%), 에스엔유(2.66%) 등 반도체/LCD 장비·부품주들이 동반 강세를 기록했다.

골드만삭스의 어닝 서프라이즈와 더불어 금융 불안감이 진정되면서 은행과 증권을 중심으로 금융주들도 큰폭 상승했다.

KB금융(6.99%)과 신한지주(5.00%), 우리금융(4.22%), 하나금융지주(4.29%), 기업은행(4.78%), 외환은행(4.71%) 등의 은행주들이 일제히 급등했고, 메리츠종금(상한가)과 금호종금(8.52%), 대우증권(8.51%), 솔로몬저축은행(8.44%), HMC투자증권(6.75%), 현대증권(6.51%), 삼성카드(5.52%), 현대해상(4.49%), 삼성화재(2.74%) 등의 금융주들이 줄줄이 올랐다.

9개 시중은행의 2분기 순이익이 1조1천억원 안팎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됐다. 전년동기대비로는 부진한 성적표지만 지난 1분기의 6~8배에 달하는 순이익 규모로 은행들의 실적개선은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이 크게 줄어든 때문으로 알려졌다.

코스피 업종별로는 통신(-0.79%)을 제외한 전 업종이 오른 가운데, 은행(4.87%)과 증권(4.67%), 운수창고(3.76%), 전기전자(3.67%), 의료정밀(3.49%), 기계(3.31%) 등의 상승폭이 컸다.

삼성전자가 바이오시밀러 사업에 향후 5년간 5천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이수앱지스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는 등 개별 재료를 보유한 바이오주들이 급등했다.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의 연구 본격화 소식도 바이오주들의 심리를 북돋았다.

카엘이 전립선암백신 인수 소식에 8.52% 급등했고 차바이오앤(10.63%), 에스티큐브(14.64%), 에이치엘비(상한가), 중앙바이오텍(10.73%), 이큐스팜(8.72%), 오리엔트바이오(7.23%), 이노셀(6.80%), 산성피앤씨(5.27%), 마크로젠(5.71%), 메디포스트(4.93%) 등이 동반 강세를 기록했다.

한편 환경부가 4대강 특별법을 하나로 묶는다는 소식에 대운하/4대강 관련주들이 모처럼 무더기 급등세를 연출했다.

특수건설과 이화공영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것을 비롯해 홈센타(10.98%), 삼호개발(12.58%), 동신건설(11.88%), 울트라건설(9.99%), 삼목정공(9.36%) 등이 일제히 상승했다.

인텔 깜짝실적..IT주 실적 컨센서스 상향

세계 최대 반도체업체이자 IT 간판주인 인텔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양호한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블룸버그통신은 14일 "인텔의 2분기 매출이 80억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15% 감소하는 데 그쳤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매출 규모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72억3000만달러)보다 12%가량 많은 수준이다. 순손익의 경우 2분기에 3억9800만달러(주당 7센트)의 손실을 내 22년만에 적자를 기록했지만 내용상으로는 흑자를 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부과한 14억5천만 달러의 벌금은 일회성 비용에 해당하고 이를 제외할 경우 흑자이며, 인텔은 3분기 매출이 큰폭 증가해 8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인텔은 3분기 순이익이 시장 전망치보다 높은 7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적 IT 기업인 삼성전자의 어닝서프라이즈에 이어 공룡기업 인텔의 부활은 PC업계의 수요 증가를 반증하는 것으로 해석되며, IT업계 전반의 경기 회복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실제 인텔의 실적이 개선되면 마이크로소프트와 HP, 델 컴퓨터 등 IT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업체들의 실적도 함께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텔은 실적발표와 더불어 "재고가 거의 소진됐다"고 밝혔다. IT업종의 실적 개선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하반기에도 기조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인텔이 장마감후 시간외거래에서 7% 이상 급등한 점을 감안하면 금일밤 인텔의 주가는 연중 최고치를 무난히 경신할 것으로 기대된다.

따스한 아랫목으로 몰린다

미국증시 반등에도 불구 국제유가의 하락세가 지속되는 등 글로벌 경기가 시장의 기대처럼 조속히 회복될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그러나 일부 산업을 통해 부분적으로는 경기회복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이에따라 경기회복의 온기가 먼저 전해지는 아랫목으로, 실적 개선 가시성이 높은 섹터로 투자자들의 시선도 집중되는 양상이다.

신고가를 경신한 삼성전자가 과연 밸류에이션 매력을 보유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 그러나 향후 예상실적이 개선되고 예상 순이익이 증가한다면 PER이 낮아지고 밸류에이션 매력은 높아지게 마련이다.

글로벌 증시는 아직 금융장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결국 실적장세로 넘어갈 것이다. 지금은 그 과도기로 '실적장세 맛보기' 국면 정도로 추정된다.

시가총액의 절반을 차지하는 시가총액 상위 IT·금융·철강주들이 최근 증시를 이끌고 있다. 수급주체인 외국인들은 실적 개선이 확실한 이들 대형주들에만 관심을 두고 있다.

외국인들의 지독한 편식으로 인해 선택받지 못한 섹터의 업종이나 상당수의 중소형주들은 소외되는 장세다.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 소외되는 업종이나 소외되는 종목, 경기 온도가 싸늘한 윗목株들에 굳이 목을 매고 마음고생을 할 필요가 없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급성장하는 대형 TV용 LCD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3조2천700억원(건물제외)을 들여 8세대 생산라인을 증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실적장세의 필수조건인 '투자 및 증설'이 IT업계에서는 가시적으로 단행되고 있는 셈이다. IT 대형주들 외에 증설 확정에 따른 수혜주(장비·부품주)들에도 점차 관심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밸류에이션 매력에다 핵심 이익 기반인 순이자마진(NIM)이 경기회복세와 더불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은행주들의 강세에도 관심이 요구된다.

확실한 상승명분을 갖추고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IT주와 금융주를 중심으로 비중을 확대해 나가되, 턴어라운드 강도와 외국인 선호도가 높은 종목들로 포트폴리오를 슬림화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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